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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글·스페이스X, '우주 데이터센터' 계약 협의 진행

이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은 차세대 대안으로 우주 기반 컴퓨팅 인프라를 검토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라는 이름의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을 추진 중이다. 위성 기업 플래닛랩스와 협력해...

구글·스페이스X, '우주 데이터센터' 계약 협의 진행

[MS투데이] 구글과 스페이스X가 지구 궤도에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스페이스X와 로켓 발사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구글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지상에서 우주로 확장하는 첫 대형 기술 기업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스페이스X 역시 로켓 발사 사업을 넘어 궤도 기반 인프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구글은 스페이스X의 초기 투자자로 현재 약 6.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글 글로벌 파트너십 부문 임원이 스페이스X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다만 구글은 스페이스X 외 다른 로켓 기업들과도 발사 계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왜 우주인가…전력·탄소 한계 넘는 대안 부상

우주 데이터센터는 소형 서버를 탑재한 위성을 지구 궤도에 배치해 AI 연산을 수행하는 개념이다. 태양광 기반 전력 공급이 가능해 전력난과 탄소 배출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상 인프라의 전력·용수·부지 확보 문제가 주요 제약 요인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은 차세대 대안으로 우주 기반 컴퓨팅 인프라를 검토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라는 이름의 우주 데이터센터 계획을 추진 중이다. 위성 기업 플래닛랩스와 협력해 시험용 위성을 발사하고, 소형 서버 랙을 궤도에 실어 성능을 검증한 뒤 점진적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인터뷰에서 “위성에 소규모 장비를 먼저 탑재해 실험하고, 장기적으로는 우주 데이터센터가 일반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페이스X의 ‘차세대 개척지’…IPO 변수도 주목

스페이스X 역시 우주 데이터센터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데이터센터용 위성 대량 발사를 위한 규제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AI 연산 인프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기업과의 대규모 컴퓨팅 계약을 통해 수십만 개의 GPU 기반 인프라를 공급하기로 했고, 향후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 협력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와 맞물려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성장 스토리로 제시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협력 논의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우주 발사체 기업과 글로벌 클라우드·AI 기업 간의 전략적 결합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술 장벽 여전…“상용화까지는 시간 필요”

그러나 우주 데이터센터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우주 환경에서는 강력한 방사선, 극심한 온도 변화, 유지·보수의 어려움, 우주 쓰레기 충돌 위험 등 여러 기술적 난제가 존재한다. 대규모 서버의 발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우주산업 정책 전문가는 “전력 공급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발사 비용과 유지보수 리스크를 감안하면 경제성이 확보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단기적 상용화보다는 기술 검증과 시험 운영 단계가 먼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I 인프라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의 무대가 지상을 넘어 우주로 확장될지 주목된다. 다만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우주 데이터센터는 아직 ‘가능성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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