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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글 뉴스에 떴다 사라진 폴리마켓…구글 "오류였다"

AI 생성 콘텐츠가 경계를 흐리고 예측 시장이 주류 진입을 노리는 상황에서, 구글 같은 플랫폼은 무엇이 뉴스인지를 끊임없이 재정의해야 하는 압박에 처해 있다. 이번 오류는 빠르게 수정됐지만, 정보와 투기의 경계를...

구글 뉴스에 떴다 사라진 폴리마켓…구글 "오류였다"

업체, 뉴스 큐레이션 시스템 실수 이례적 인정

일부 검색서 베팅 링크, 기사보다 앞서 노출

대규모 자동분류 시스템이 뉴스로 오인해 배치

예측 플랫폼, 정보와 투기의 경계 논란 확산

미국 뉴욕 빌딩의 구글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고계연 기자] 최근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의 일부 콘텐츠가 구글 뉴스 검색 결과에 노출됐다가 곧바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링크는 일반 기사 형태가 아니라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베팅 시장으로 연결돼 논란이 일었다.

11일(현지시간) 테크버즈에 따르면 구글 대변인 네드 애드리언스는 "폴리마켓의 구글 뉴스 노출은 오류였다"며 "현재는 더 이상 표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글 뉴스는 편집 기준에 맞는 뉴스 콘텐츠 생산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폴리마켓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구글 측이 뉴스 큐레이션 시스템의 실수를 인정한 드문 사례여서 주목된다.

이번 노출은 개인화 추천 영역인 '포 유(For you)'를 중심으로 나타났고, 일부 검색에서는 폴리마켓 링크가 실제 기사보다 앞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출 당시 상황은 충격적이었다고 테크버즈는 전했다. CNN·로이터 등 기사 사이에 폴리마켓의 베팅 페이지가 섞여 나타났으며, '선박이 해협을 통과할 것인가' 같은 지정학적 이슈를 검색하면 기사 대신 암호화폐 베팅 인터페이스가 등장했다. 확률 계산 기반의 베팅 정보가 뉴스처럼 소비될 경우 이용자가 이를 사실 보도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폴리마켓은 2020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이 선거·스포츠·경제·지정학 등 실제 세계의 다양한 결과에 암호화폐를 걸고 베팅하는 구조로, 플랫폼 측은 단순 도박이 아닌 정보 플랫폼임을 자처해 왔다.

폴리마켓의 실제 베팅은 결과가 맞으면 1달러, 틀리면 0달러가 되는 구조다. 정확성·정보성 측면과 함께 도박·정보 오인·내부자 거래 논쟁이 따라붙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배당률이 전통 여론조사보다 실제 결과를 더 정확하게 예측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폴리마켓은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구글도 지난해 11월 폴리마켓의 예측 데이터를 구글 파이낸스와 검색 기능에 연동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구글 뉴스 자동화 심사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은 집계 사이트나 소셜 플랫폼, 예측시장을 뉴스 소스에서 제외하고 있지만, 대규모 자동 분류 시스템이 폴리마켓 페이지를 뉴스로 오인해 노출하는 오류를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저널리즘은 취재·보도·팩트체크의 결과물인 반면 예측 시장은 내부 정보·조직적 조작·투기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움직인다는 점에서 본질적 차이가 있다.

AI 생성 콘텐츠가 경계를 흐리고 예측 시장이 주류 진입을 노리는 상황에서, 구글 같은 플랫폼은 무엇이 뉴스인지를 끊임없이 재정의해야 하는 압박에 처해 있다. 이번 오류는 빠르게 수정됐지만, 정보와 투기의 경계를 어디에 그을 것인가 하는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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