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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구광모가 굽고 젠슨황이 말고…엔비디아·韓 기업의 깊어진 'AI 우정'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젊음의 거리’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삼겹살 한 점에 소맥(소주+맥주)을 곁들이며 형·동생 간 우애를 다졌다.

구광모가 굽고 젠슨황이 말고…엔비디아·韓 기업의 깊어진 'AI 우정'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젊음의 거리’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삼겹살 한 점에 소맥(소주+맥주)을 곁들이며 형·동생 간 우애를 다졌다. 이날 황 CEO(오른쪽부터),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이해진 의장이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식당에서 만나 건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간한국 이주선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젊음의 거리’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삼겹살 한 점에 소맥(소주+맥주)을 곁들이며 형·동생 간 우애를 다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네 곳의 글로벌 기업 오너들은 이날 오후 7시 9분부터 서울 마포구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의 ‘형님’이라는 상호가 들어가는 한 식당에서 만나 사업 내용을 포함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회동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황 CEO는 주변에 앉아 있는 일행들에게 직접 맥주를 따라주며 흥을 돋우었고, 한국 식문화에 익숙지 않은 황 CEO를 위해 옆자리에 앉은 이해진 의장이 천천히 쌈을 싸먹는 법을 설명했다. 막내 구광모 회장이 고기를 굽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술자리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가게 사장이 맥주와 소주를 섞은 이른바 ‘폭탄주’를 오너들에게 대접하자 이를 보고 황 CEO 역시 폭탄주를 따라 만들며 즐거워했다. 이어 황 CEO는 “고(Go) 코리아, 고 SK, 고 LG, 고 네이버"라고 외치며 건배사를 하기도 했다.

5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오른쪽 두 번째)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식당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 첫 번째), 그리고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과 시민·취재진에게 주전부리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식사 도중 4개 기업 오너들은 가게 밖으로 나와 이들을 지켜보던 시민과 취재진에게 인공지능(AI) 메모리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형상화한 스낵 ‘HBM칩스’ 등 간식을 나눠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HBM칩스는 SK하이닉스와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협업해 출시한 바나나맛 옥수수칩이다. 모양도 사각형으로 반도체 칩을 연상케 한다.

황 CEO는 간식을 나눠준 이후 취재진들에게 “한국에 큰 선물로 엔비디아의 새로운 사업 4개를 가져왔다”고 깜짝 발표하며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엔비디아의 첫 AI 노트북 라인업 'RTX 스파크', 차세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와 피지컬 AI를 위해 설계된 최첨단 AI 엣지 슈퍼컴퓨터 ‘젯슨 토르’를 소개했다. 그는 “베라 루빈은 많은 양의 HBM을 사용하고 신규 CPU 베라는 많은 양의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 메모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500만원 남짓의 식사 비용은 이 의장이 직접 매장에 설치된 네이버페이 결제 단말기를 통해 계산했다. 이후 황 CEO와 총수들은 식사를 마치고 2차로 인근 치킨집으로 향했다. 당초 인근 노래방에 들를 것으로 알려졌지만 황 CEO의 선택은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한 메뉴인 치킨과 맥주 이른바 ‘치맥’이었다.

황 CEO는 방한 기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최 회장과 구 회장, 그리고 이 의장을 비롯해 정의선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NC) 대표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회동한다. 또 우리나라 게임업계, AI·로봇 스타트업 관계자, 대학 연구진·학생들을 차례로 만나고,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프로야구(KBO) 두산베어스 대 키움히어로즈 경기에 참석해 시구도 한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도 예정돼 있다.

이주선 기자 leesu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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