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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광주 시내버스 개편 … ‘환승 확대’ 시민 불편 불가피

전남광주시가 오는 31일부터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을 시행하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구 광천동 고속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민이 정차한 버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광주 시내버스 개편 … ‘환승 확대’ 시민 불편 불가피

광주 시내버스 개편 … ‘환승 확대’ 시민 불편 불가피

31일부터 노선 전면 개편 운행

지하철 2호선과 연계체계 구축

철도 개통 미뤄 버스 중심 운영

노선 직선화·외곽 생활권 연결

환승 늘리고 이동시간 줄여

증차 없이 노선만 개편 ‘한계’

2026년 10월 28일(수) 21:00

전남광주시가 오는 31일부터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을 시행하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구 광천동 고속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시민이 정차한 버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이 오는 31일 9년 만에 전면 개편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방식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도시철도 2호선과 연계한 새로운 교통체계를 미리 구축하고 도심 외곽지역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지만, 철도 개통까지 2년여 시차가 있는 데다 버스 증차 없는 개편이어서 정착과정에서 노선 보완·수정 논란도 예상된다. 종전에는 주거지에서 1회 탑승으로 갈 수 있었던 장소를 환승해야 하는 불편은 물론 직선화 노선의 경우 이동시간 단축 등 긍·부정 효과가 엇갈릴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전남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시내버스 개편은 기존 103개 노선을 115개로 늘리고, 하루 운행 횟수를 8394회에서 8929회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도심 중복 노선을 정리하는 대신 신도심과 외곽 생활권을 연결하고, 굴곡이 심한 노선을 직선화해 이동시간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개편이 주목받는 것은 버스가 여전히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이기 때문이다. 2025년 말 기준 광주권 대중교통 분담률은 버스 29.4%, 지하철 4.0%, 택시 11.3%, 승용차 49.3%, 기타 6.0%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버스 승객 수는 2025년 기준 28만9031명이다.

개편의 또 다른 특징은 건설 중인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와 환승을 고려해 버스 노선을 미리 재배치했다는 점이다. 역사 주변 정류소 위치를 조정하고 일부 버스 정류장 명칭을 도시철도 역명과 일치시켜 향후 철도와 버스 간 환승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했다.

도시철도 개통 이후 버스 노선을 바꿀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줄이고, 기존 버스 이용자들이 새로운 환승 거점에 익숙해지도록 하려는 취지다.

다만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2028년 12월로 예정돼 당분간 버스만 개편된 체계로 운행하게 된다. 철도가 맡아야 할 주요 교통축의 기능을 장기간 활용할 수 없는 만큼 실제 환승체계가 완성되기까지는 불완전한 체계를 감내해야 한다.

시는 우선 1단계 구간을 중심으로 버스망을 구성했으며 개통 이후 실제 승객 이동량과 중복 노선을 분석해 추가 조정에 나설 예정이다. 2035년 12월로 개통이 미뤄진 2단계 구간은 향후 철도 운행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버스 노선을 다시 손볼 계획이다.

한정된 차량으로 늘어난 노선을 운영해야 하는 것도 이번 개편의 특징이다. 시는 버스를 추가 투입하지 않고 기존 장거리 노선을 분할하거나 중복 운행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운행 효율을 높였다. 차량의 회전율을 개선해 운행 횟수를 늘렸지만 전체적인 교통서비스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실제로 당초 25분12초에서 20분42초로 4분30초를 줄이려던 평균 배차간격 단축 목표는 최종적으로 25분12초에서 23분54초로 1분18초 줄어드는 수준으로 조정됐다.

운송업체의 시험 운행 과정에서 기존 교통카드 자료를 토대로 산정한 운행시간과 실제 소요시간 사이에 차이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시는 이용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일부 광역노선은 시행 이후 실제 혼잡도를 확인해 배차를 조정하기로 했다.

환승 중심의 교통체계로 바뀌면서 마을버스와의 연계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종전에는 집 앞에서 한 번에 갈 수 있었던 목적지를 앞으로는 다른 정류소에서 환승해야 할 수도 있다. 반대로 굴곡 구간이 줄어든 노선에서는 이동시간 단축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마을버스는 5개 자치구가 별도로 관리하고 있어 시내버스와 통합적인 노선 조정도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행 초기 주요 정류소에 안내 인력을 배치하고 첫 일주일간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상황실을 운영 계획”이라면서 “이후 11월 한 달간 민원과 교통카드 이용 실적 등을 분석하고 12월부터 혼잡·환승 불편 구간을 중심으로 노선과 배차를 미세 조정하고 필요할 경우 버스 증차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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