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과당 경쟁' 中 태양광 업계 적자 행진…부진 장기화

중국 태양광 업계가 과당경쟁 방지 정책을 추진했음에도 업황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들은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이어갔으며, 일부 선두 기업은 이미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과당 경쟁' 中 태양광 업계 적자 행진…부진 장기화

1분기 22개 상장사 실적 공개…선두 기업 10분기 연속 적자 '고전'

정부·업계 공급과잉 해소 노력…효과 기대 이하

웨이퍼 분야 '최악', 가동률 절반 이하

2분기 반등 여부, 설치 수요가 변수

중국 태양광 패널용 판유리 제조 공장 생산라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태양광 업계가 과당경쟁 방지 정책을 추진했음에도 업황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들은 올해 1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이어갔으며, 일부 선두 기업은 이미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웨이퍼·셀·모듈 등 태양광 관련 22개 상장사의 1분기 합산 매출은 958억5600만 위안(약 2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7% 감소했고, 순손실 규모는 105억5400만 위안(약 3조원)을 기록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이 5일 전했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정부와 기업들이 생산 축소 및 자율 감산 등을 통해 공급과잉 완화를 시도했지만, 실제 수급 개선 효과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퉁웨이(通威股份), 룽지그린에너지(隆基綠能), TCL중환 등 대표 태양광 기업들은 올해 1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태양광 업계 구조조정과 공급과잉 해소가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복잡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올해 1분기 태양광 산업 부진의 핵심 원인은 상류 가격 급락과 최종 수요 위축이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해 1월 초 톤당 평균 5만9200위안(약 1138만원) 수준에서 3월 말 4만500위안(약 872만원)까지 하락해 약 24.7% 급락했다. 웨이퍼 가격도 같은 기간 24% 이상 떨어졌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됐다.

룽지그린에너지의 1분기 매출은 111억9200만 위안(약 3조원)으로 전년 대비 18.03% 감소했으며, 이는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 매출이다. 퉁웨이 역시 매출이 23.9% 감소하며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퉁웨이, 룽지그린에너지, TCL중환, 징커에너지(晶科能源), 징아오테크(晶澳科技) 등 5개 기업은 한 분기 적자 규모만 10억 위안(약 2000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13개 기업은 핵심 사업 기준 손실 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업종별로 보면 가장 타격이 큰 분야는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부문이었다.

폴리실리콘 업체 다취안에너지(大全能源)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9.22% 급감한 1억8900만 위안(약 407억원)에 그쳤다. 판매량 역시 84% 감소했다. 회사 측은 "시장 가격 경쟁 심화로 출하 속도가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웨이퍼 분야는 공급과잉과 가격 폭락이 동시에 겹치며 업계 최대 적자 구간으로 부상했다. 업계의 대규모 증설 이후 현재 웨이퍼 생산라인 평균 가동률은 50%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반면 셀(전지) 부문은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았다. N형 기술 비중 확대에 따른 프리미엄 효과로 가격이 비교적 안정됐기 때문이다. 쥔다(鈞達股份)는 1분기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핵심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0% 축소됐다. 이는 최근 10개 분기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이다.

모듈 부문에서는 일부 기업들이 "출하량 확대보다 수익성 방어"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수요 둔화와 중국 내 설치 수요 회복 지연 속에서, 많은 업체들이 출하량 감소를 감수하면서도 원가 절감과 제품 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모듈 업계는 "매출 감소·수익성 개선"이라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다. 상류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반등 여부는 중국 내 태양광 설치 프로젝트 재개 속도에 달려 있다"고 보면서  "노동절 연휴(5월1일~5일) 이후 중국 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착공이 본격화될 경우, 하반기 수요 회복과 함께 산업망 가격 안정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