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의 비서진과 특별보좌관 등 제주도 전·현직 공무원들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선거운동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갈수록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제주MBC는 지난 23일 “오영훈 지사의 비서진과 특보 등 현직 공무원들이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선거운동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읍면동지’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이 대화방에는 이장과 전 방송사 사장 등 40여명 외에 비서관과 특보 등 정무직 공무원 4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대화방에서 오 지사의 출판기념회와 출마기자회견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조직 동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론조사 시 오 지사 지지를 유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정무직 공직자들이 불법 선거운동에 나섰다는 의혹 자체만으로도 비판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당장 지사 후보 경선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갑)은 “공무원의 선거중립 원칙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은 오 지사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아울러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김명호 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25일 제주지방경찰청에 성명불상 제주도 소속 공무원, 위 행위에 관여하거나 지시·묵인한 자 일체를 피고발인으로 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번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이 지사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경찰은 최대한 빨리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아울러 모든 후보측은 흑색선전 등 불법적이고 구태의연한 선거운동에서 탈피, 정정당당한 정책선거로 승부를 걸기 바란다.
제주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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