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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공기관 유치, 시민·정치권도 힘 모으자

울산시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통합 법인인 가칭 '에너지자원공사' 본사를 울산에 유치하겠다는 총력전을 선언했다.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서의 위상과 실리를 지키겠다는 지자체의 선제 대응이다. 하지만 지자체 발표만으로는 정부 정책을 흔들기 부족하다.

공공기관 유치, 시민·정치권도 힘 모으자

울산시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통합 법인인 가칭 '에너지자원공사' 본사를 울산에 유치하겠다는 총력전을 선언했다.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서의 위상과 실리를 지키겠다는 지자체의 선제 대응이다. 하지만 지자체 발표만으로는 정부 정책을 흔들기 부족하다. 이제는 110만 시민과 정치권이 일사불란하게 다음 단계의 실천적 공조 행동에 돌입해야 할 골든타임이다.

우선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압도적인 결의를 중앙정부에 전달해야 한다. 공공기관 입지 결정은 결국 지역의 절박함과 여론의 크기에 좌우된다. 주말 사이 울산시가 명분을 던진 만큼 시민사회가 바통을 이어받아 상공계, 학계 등 전방위 연대 네트워크를 가동해야 한다. 혁신도시의 존폐가 걸린 문제인 만큼 범시민적 유치 열기를 전국적 이슈로 확산시키는 동력이 시급하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초당적 국회 유치 전력단을 구성해 입법 저지선을 구축해야 한다. 공기업 통합은 결국 국회법 개정을 거쳐야 완성된다. 울산 의원들은 대구·경북 세력의 공세에 맞서 정부 세부 조율이 끝날 때까지 산자위 등 소관 상임위에서 울산 입지 보장을 조건부로 내걸며 강력한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정당 이익을 떠나 울산 사수라는 단 하나의 목표 아래 뭉치는 모습을 보일 때다.

또 국회 정책토론회를 긴급 개최해 학술적·산업적 당위성으로 정부 논리를 압도해야 한다. 대구가 단순히 조직 규모라는 산술적 논리를 밀고 올 때, 울산은 전문가들과 손잡고 생산·유통 현장과의 유기적 결합이 왜 국가 에너지 안보에 필수적인지 데이터로 증명해야 한다. 이는 중앙정부 관료들을 압박하는 합리적 무기가 될 것이다. 이번 유치전은 울산의 미래 10년 경제 지형을 바꿀 분수령이다. 울산시가 포문을 열었으니 이제는 시민과 정치권이 맞물려 돌아가며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유치 총력전을 펴면서도 치밀한 정무적 협상력을 발휘할 때다. 조직적인 행동이 상식적 결정을 이끌어내길 기대한다.

울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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