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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공기관 우선 이전’ 촉구···광주특별시, 46곳 본격 유치전 돌입'

정부의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앞두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가 ‘통합지역 우선 이전’을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발전 5사 통합 ‘한국발전공사’·기업은행·KIST 등 유치 대상

“통합지역에 종전 2개 시도 이상 배정”…500여명 범시민 결의

에너지·AI·반도체·농생명에 금융 기능까지 산업 연계 전략

청사 및 공공기관 나주유치추진위원회가 2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 5사 통합 본사와 2차 이전 공공기관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이전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광주특별시의회 제공

정부의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를 앞두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가 ‘통합지역 우선 이전’을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정부 약속의 이행을 촉구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한국전력 산하 발전 공기업 5개사를 합친 가칭 ‘한국발전공사’와 IBK기업은행을 비롯해 인공지능(AI)·반도체·에너지·농생명 분야 46개 기관을 유치 대상으로 정하고, 기관별 이전 논리를 구체화하고 있다.

광주특별시는 27일 광주청사 대회의실에서 시민과 정치·경제·교육·시민사회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우선 이전 약속 이행 범시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행정통합 인센티브로 제시한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을 제2차 이전계획에 명문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통합으로 종전 2개 시·도가 하나의 광역자치단체가 된 만큼, 기존 시·도별 배분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기관 수와 규모·기능에서 종전 2개 시·도 몫 이상의 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특별시는 현재 유치 대상 기관을 46곳으로 확대했다. 유치추진단도 기존 70명에서 100명으로 보강했다. 주요 대상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AI·반도체·데이터 분야 기관을 비롯해 IBK기업은행, 농협중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수도권 전력 공기업 등이다. 특히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책은행이라는 점에서 지역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큰 기관으로 꼽힌다. 본사나 주요 기능을 유치하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입주 기업과 AI·에너지·농생명 분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정책금융과 투자 지원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공공기관 이전이 행정 기능 분산에 머물지 않고 지역 기업의 자금 조달과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금융 기능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발전 공기업 5개사의 통합이 이뤄질 경우 출범할 가칭 ‘한국발전공사’ 본사 유치도 핵심 과제다. 5개 발전사는 현재, 각각 경남 진주와 부산, 울산, 충남 태안·보령에 본사를 두고 있다. 통합법인의 조직과 본사 소재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는 발전사 통합 논의 단계부터 나주 유치 논리를 정부에 강하게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을 비롯해 전력거래소와 한전KDN, 한전KPS 등 전력 공기업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모여 있다. 통합 발전공사까지 들어서면 발전과 전력거래, 송배전, 설비 정비, 연구·인재 양성을 잇는 에너지산업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논리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7일 광주청사 대회의실에서 시민과 정치·경제·교육·시민사회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우선 이전 약속 이행 범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광주특별시의회에서도 통합 발전공사 유치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창 시의원과 청사 및 공공기관 나주유치추진위원회는 이날 시의회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 5사 통합본사와 수도권 전력 공기업을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풍부한 일조량과 해상풍력 잠재력, 기존 전력기관 집적도를 유치 근거로 제시했다. 또 혁신도시특별법 제29조의 혁신도시 이전 원칙에 따라 수도권에 남아 있는 이전 대상 전력 공기업을 나주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광주권의 AI·반도체 기반과 나주권의 에너지산업, 농촌권의 농생명산업을 축으로 기관별 기능을 연결할 계획이다. 여기에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유치, 지역 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의 창업과 기술개발, 사업화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민형배 특별시장은 “통합 전, 두 지역이 각각 공공기관을 배정받던 만큼 통합특별시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곳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대우받아야 한다”며 “특히 반도체 투자와 관련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려면 기업에 자본을 공급할 금융기관이 필요하기 때문에 IBK기업은행의 광주특별시 이전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약속과 320만 특별시민의 힘을 모아 공공기관 유치를 통한 압도적 성장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의무라는 지적도 나왔다. 송형곤 특별시의회 의장은 “공공기관 이전은 떠나는 지역을 머무르는 지역으로 바꾸고, 수도권으로 향하던 일방통행을 멈춰 지역으로 사람이 모이게 하는 가장 구체적인 정책”이라며 “특별시 우선 이전은 정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책임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 “기회를 찾아 떠나던 길을 기회를 찾아오는 길로 바꾸기 위해 의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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