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코스피가 중동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하자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목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이 맞물리며 지수 상단을 8000선 이상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는 평가와 함께 외국인 자금 유입 여력도 남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은 전쟁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익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추가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코스피 상승 전망. (사진=뉴시스)
○ 반도체 실적 회복에 목표치 상향
뉴시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올렸다. 반도체와 산업재 중심의 실적 개선이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전략가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개선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나머지 시장도 약 48% 수준의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기업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면서 지수 상승 여력을 강조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언급됐다. 그는 “현재 선행 PER이 약 7.5배로 과거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과거 고점 구간에서 PER이 10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평가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 실적뿐 아니라 투자 심리 회복이 지수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하방 제한·외국인 자금 변수 부각
골드만삭스는 보수적 시나리오에서도 하락 위험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익 전망이 낮아지고 밸류에이션이 축소되는 경우에도 코스피 하단을 6250선으로 제시하며 방어력을 강조했다.
또 글로벌 자금 흐름 측면에서 한국 시장의 매력이 부각됐다. 모 전략가는 “글로벌 및 신흥국 펀드에서 한국 비중이 여전히 낮은 상태”라며 “향후 자금 유입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외국인 수급이 향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JP모건 역시 보다 공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들은 기본 시나리오 7000선, 강세장에서는 8500선까지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IT와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을 핵심 근거로 들었다.
JP모건은 “코스피가 다시 6000선을 회복하며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며 “올해 이익 추정치가 37% 급증해 전쟁발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실적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는 판단이다.
일본계 노무라증권도 이미 상반기 목표치를 7500~8000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인공지능 인프라, 방산 산업의 동반 성장 가능성이 근거로 꼽혔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중심의 실적 개선과 외국인 자금 유입 여부가 향후 코스피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특히 글로벌 금리 흐름과 중동 정세가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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