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로고 [사진=AFP 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을 근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동시에 상향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피 흐름을 두고 ‘거품’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계론도 내놓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0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크게 높였다.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81조원에서 239조원으로, 내년은 170조원에서 231조원으로 각각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범용 D램과 낸드 메모리 가격 전망치를 상향한 데 이어 실적 추정치도 함께 높였다. 특히 올해 2분기 공급 물량에 대한 초기 협상이 몇 달 전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메모리 업황 호조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69조원에서 202조원으로, 내년은 154조원에서 194조원으로 각각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SK하이닉스가 올해 D램 부문에서 70%대 후반, 낸드 부문에서는 40%대 후반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80%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 향후 미국 뉴욕증시 상장 가능성 등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7배 수준에 머물러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다만 한국 증시에 대한 경계의 시선도 동시에 제기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식 전략가들은 코스피가 단기간에 약 12% 급락한 뒤 다시 10% 가까이 반등한 점을 들어, 이러한 움직임이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와 닷컴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나타났던 ‘버블형 변동성’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자체적으로 산출하는 ‘거품 위험 지표(Bubble Risk Indicator)’ 기준에서도 한국 증시는 극단적 과열 구간에 근접해 있다는 분석이다. 수익률과 변동성, 상승 모멘텀, 시장 취약성 등 주요 지표들이 거품 국면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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