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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환율에 작년 말 국내은행 BIS 자본비율 감소

전 은행 규제 비율 상회 속 수협은행 내부등급법 승인 '급등'...

고환율에 작년 말 국내은행 BIS 자본비율 감소

결산배당 및 외화대출 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 총자본비율 15.83%로 0.09%p↓

전 은행 규제 비율 상회 속 수협은행 내부등급법 승인 '급등'... 대형사 건전성 양호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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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여파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증가가 맞물리면서 지난해 말 국내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가 전 분기 대비 소폭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락세 속에서도 모든 은행이 금융 당국의 규제 기준을 크게 웃돌며 양호한 자본 체력을 유지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83%로 직전 분기 말(15.92%)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총자본비율은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을 나타내는 핵심 건전성 지표다.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보통주자본비율은 13.51%로 전 분기 말(13.63%) 대비 0.12%포인트 떨어졌으며, 기본자본비율 역시 14.80%를 기록하며 0.08%포인트 하락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경우 6.76%로 직전 분기 말(6.83%) 대비 0.07%포인트 줄어들었다.

자본비율 하락은 은행권의 견조한 순이익 흐름에도 불구하고 복합적인 거시경제 요인과 내부 재무 정책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결산배당 영향으로 보통주자본이 감소하였으며 환율 상승 등 영향으로 외화대출자산의 위험가중자산은 증가"한 점을 비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했다. 자본적정성 산출 시 분자인 자본이 배당으로 줄어든 반면, 분모인 위험가중자산은 고환율로 인해 부풀어 오르며 전체 비율을 끌어내린 것이다.

비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의 자본 여력은 여전히 탄탄한 수준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금융 당국의 규제 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모든 국내은행이 이 기준을 여유 있게 상회했다.

개별 은행별 총자본비율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우리은행·한국씨티은행·SC제일은행·한국수출입은행·Sh수협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가 16.0%를 넘어서며 매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보였다. 반면 BNK금융지주는 14.0% 미만을 기록해 타 금융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5대 금융지주로 한정해 총자본비율을 비교하면 KB금융지주(16.16%), 우리금융지주(16.13%), 신한금융지주(15.92%), 농협금융지주(15.63%), 하나금융지주(15.61%)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핵심이 되는 보통주 자본비율 측면에서는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수출입은행, 수협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가 14% 이상을 기록했으며,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KDB산업은행이 13% 이상으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특히 이번 집계에서는 개별 은행 간의 비율 증감 추이가 명확히 엇갈려 눈길을 끈다. 수협은행의 경우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 신규 승인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보통주 자본비율이 전 분기 대비 3.98%포인트나 급등하며 가장 큰 폭의 개선을 이뤘다. 수출입은행(0.66%포인트 상승), 하나금융지주(0.05%포인트 상승), iM뱅크(0.03%포인트 상승) 역시 자본비율이 올랐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씨티은행(2.67%포인트 하락), SC제일은행(1.62%포인트 하락), 카카오뱅크(0.70%포인트 하락), 산업은행(0.61%포인트 하락), 케이뱅크(0.48%포인트 하락) 등 13개 은행은 전 분기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이 뒷걸음질 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중동 상황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고유가·고환율 등에 따른 신용 손실 확대 및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은행권이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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