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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전의 지혜로 현대 경제의 난제를 풀다-'아키타입 사자성어 경제학' 출...

저자들은 AI와 첨단 기술이 지배하는 미래일수록 인간 본연의 마음을 읽는 지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경제학이 단순한 '돈의 학문'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는 학문'임을 일깨워 주며, 독자들에게 복잡한...

고전의 지혜로 현대 경제의 난제를 풀다-'아키타입 사자성어 경제학' 출...

-경영학 박사와 이학 박사의 이색적 만남

-숫자에 가려진 경제의 ‘인간적 본질’ 탐구

"인공지능과 복잡한 금융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현대 경제 체제 속에서, 역설적으로 수천 년 전 선조들의 지혜인 ‘사자성어’를 통해 경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아야 한다"

권의종 경영학 박사와 이왕로 이학 박사가 공동 집필한 신간 '아키타입(Archetype) 사자성어 경제학'은 딱딱한 경제 지식을 인문학적 성찰로 승화시킨 독특한 경제 지침서라 할만하다.

■ 사자성어, 경제의 ‘원형(Archetype)’을 담는 그릇

이 책은 경제 현상을 단순한 수치나 그래프로 설명하는 대신, 인간 삶의 보편적 양식인 ‘아키타입(원형)’에 주목한다. 저자들은 경제 위기의 근본 원인이 기술적 결함보다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집단적 착각, 그리고 균형을 잃은 선택에 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상호작용은 이미 오래전 사자성어라는 짧은 문구 안에 압축되어 전해 내려오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논지다.

■ 미시부터 거시까지, 사자성어로 읽는 경제 메커니즘

본문은 일상적인 소비 결정부터 국가 단위의 정책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먼저 미시경제 측면에서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을 통해 과잉 생산과 과잉 소비가 초래하는 시장의 불균형을 경고하며, 원숭이의 어리석음을 꼬집는 ‘조삼모사(朝三뽀四)’를 빌려 현대인들이 화폐의 액면가에 휘둘려 실질 가치를 놓치는 ‘화폐 환상’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거시경제와 국가 정책 분야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국가 성장의 지표인 GDP와 국방의 조화를 ‘부국강병(富國強兵)’으로 설명하고, 조세와 소득 재분배의 원리를 ‘십시일반(十匙一飯)’의 공동체 정신과 연결하여 공공 경제의 당위성을 역설한다. 또한, 금융의 성패를 가르는 신용의 가치를 ‘화룡점정(畵龍點睛)’에 비유하며, 신뢰가 결여된 금융 시스템은 결국 ‘사상누각(沙上樓閣)’처럼 붕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나아가 뱅크런과 같은 급격한 시장 붕괴 현상을 ‘연쇄반응(連鎖反應)’이라는 키워드로 분석하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 저자 소개: 이론과 실무, 인문과 과학의 융합

이 책의 깊이는 저자들의 독특한 이력에서 나온다.

권  의  종  박사

권의종 박사는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와 신보에이드 대표이사 등 금융 현장의 요직을 거친 실무 전문가이자, 호원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며 20여 권의 저서를 집필한 학자다.

‘리틀 퇴계’라는 별칭에 걸맞게 경제 현상을 인문학적 통찰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다.

이   왕  로   박사

공동 저자인 이왕로 박사는 카이스트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전북대학교에서 30년간 재직한 정통 과학자다.

미국 워싱턴대와 조지아공대 방문학자를 지내며 쌓은 글로벌한 시각과 과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에너지와 교육 정책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정교하게 분석해 왔다.

이처럼 금융 전문가와 과학자의 시선이 만남으로써, 경제학은 보다 입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서사를 갖추게 되었다.

■ 새로운 시대, 왜 다시 사자성어인가?

저자들은 AI와 첨단 기술이 지배하는 미래일수록 인간 본연의 마음을 읽는 지혜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경제학이 단순한 ‘돈의 학문’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는 학문’임을 일깨워 주며, 독자들에게 복잡한 세상을 헤쳐 나갈 명쾌한 안목을 선사할 것이다.

'아키타입 사자성어 경제학' 표지

저자 인터뷰 Q&A

Q1. 책 제목에 사용된 ‘아키타입(Archetype)’은 어떤 의미이며, 왜 사자성어와 결합했나요?

A: ‘아키타입’은 시공간을 초월해 반복되는 인간의 근본적인 행동 양식이나 심리적 원형을 뜻합니다. 경제는 결국 인간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선택의 밑바닥에는 수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인간 본성이 깔려 있습니다. 사자성어는 이러한 인간의 지혜와 어리석음을 가장 압축적으로 담고 있는 ‘원형’이기에, 복잡한 현대 경제를 설명하는 완벽한 렌즈가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Q2. 경영학자와 이학박사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공동 집필하셨는데, 어떤 시너지를 기대하셨나요?

A: 경제는 숫자로 표현되는 과학적 측면(이학)과 인간의 조직과 경영을 다루는 실천적 측면(경영학)이 공존합니다. 권의종 박사의 풍부한 금융 현장 경험과 이왕로 박사의 정교한 과학적 논리가 만나면서, 경제 현상을 보다 입체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Q3. ‘조삼모사(朝三暮四)’를 통해 현대 경제의 어떤 측면을 꼬집고 싶으셨나요?

A: 현대인들은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지 않은 채 명목상의 금액이 늘어나는 것에만 기뻐하는 ‘화폐 환상’에 빠지기 쉽습니다. 원숭이들이 당장 눈앞의 도토리 개수에 일희일비하듯, 실질 가치를 보지 못하고 현상에만 매몰되는 시장의 비합리성을 경고하고자 했습니다.

Q4. ‘화룡점정(畵龍點睛)’과 ‘신용’을 연결하신 점이 흥미롭습니다.

A: 용 그림의 마지막 눈동자가 생명력을 불어넣듯, 경제 시스템에서 마지막 방점은 ‘신뢰’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금융 기법과 첨단 기술이 도입되어도 거래 당사자 간의 신용이 무너지면 그 시스템은 죽은 용과 다름없습니다.

Q5. ‘사상누각(沙上樓閣)’을 통해 경고하신 현대 경제의 위험 요소는 무엇인가요?

A: 자기 자본 없이 과도한 부채(레버리지)를 끌어다 쓰는 경제 구조입니다. 모래 위에 세운 성처럼, 기초가 부실한 성장은 작은 충격에도 금융 시스템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담았습니다.

Q6. ‘연쇄반응(連鎖反應)’ 챕터에서는 어떤 경제 현상을 다루고 있나요?

A: 한 은행의 부실이 금융권 전체로 번지는 뱅크런이나 자산 가치의 폭락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과정을 다룹니다. 물리학적 연쇄반응처럼 경제에서도 심리적 공포가 어떻게 실물 경제를 순식간에 마비시키는지 분석했습니다.

Q7. ‘과유불급(過猶不及)’이 현대 경제의 공급과잉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나요?

A: 기술 발전으로 인한 과잉 생산은 풍요를 가져다준 듯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가격 폭락과 자원 낭비, 환경 파괴라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정도를 지나친 생산과 소비가 결국 시장의 균형을 깨뜨린다는 고전의 가르침을 되새기고자 했습니다.

Q8. 정책 결정자들에게 ‘부국강병(富國強兵)’의 현대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A: 단순히 군사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튼튼한 경제 지표(GDP)와 사회적 안전망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국가의 부가 국민의 삶의 질로 이어지는 균형 잡힌 정책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Q9. 조세 제도를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풀이하신 이유는요?

A: 세금은 국가가 강제로 뺏어가는 돈이 아니라,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조금씩 힘을 보태는 ‘나눔의 원형’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소득 재분배를 시혜적인 관점이 아닌 공동체 유지의 필수 원리로 해석했습니다.

Q10.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이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어떤 점을 느끼길 바라시나요?

A: 경제는 차가운 공식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의 선택이자 삶의 철학이라는 점입니다. 사자성어 속에 담긴 옛사람들의 통찰을 통해, 독자들이 혼란스러운 경제 뉴스 속에서도 본질을 꿰뚫어 보는 자신만의 눈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권혁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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