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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유가 속 생산자물가 6개월째 오름세…경유 7.4%↑

경유(7.4%)와 나프타(8.7%) 가격이 크게 뛰며 제조업 원가 부담을 자극했고, 반도체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산업 전반의 가격 압력이 강화됐다. 이 같은 흐름은 국제유가 상승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유가 속 생산자물가 6개월째 오름세…경유 7.4%↑

2월 생산자물가 전월 대비 0.6%↑

석탄 및 석유제품 4.0%↑

금융 및 보험서비스 5.2%↑

2026년 3월 2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유가가 게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미국·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국내 생산자물가가 반년째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과 금융서비스 비용이 동시에 오르면서 물가 전반에 걸친 상승 압력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3.25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4%로 2024년 7월(2.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물가 상승은 특정 부문이 아닌 공산품·서비스·농림수산품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

공산품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4.0%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서비스 부문에서는 금융 및 보험서비스(5.2%)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2.2%), 축산물(2.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세부 품목을 보면 에너지와 직결된 제품의 상승폭이 특히 컸다.

경유(7.4%)와 나프타(8.7%) 가격이 크게 뛰며 제조업 원가 부담을 자극했고, 반도체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산업 전반의 가격 압력이 강화됐다.

이 같은 흐름은 국제유가 상승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며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배럴당 1월 61.97달러에서 2월 68.40달러로 10.4%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석유제품 가격이 동반 상승해 생산자물가 전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자 단계에서의 비용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경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입물가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상승하며 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원유와 나프타, 제트유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이 상승을 주도했으며,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이 확대됐다.

수입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이를 사용하는 제조업체의 생산비가 증가하고, 이는 다시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현재처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국면에서는 이러한 전이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물가 흐름은 단순한 일시적 상승이라기보다 에너지 가격과 환율, 금융시장 변수까지 맞물린 복합적 상승 국면으로 해석된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상황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읽힌다.

중동 정세와 원자재 가격 흐름이 향후 물가 경로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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