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당
고발 4개 먹고도 다 터트렸다…‘오세훈 역전’ 숨은 공신 그 [스팟인터뷰]
중앙일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왼쪽)이 지난 4월 서울 도봉구 도봉구보건소에 마련된 서울체력9988 도봉센터에서 1호 공약 '강철 체력, 활력 서울'을 발표한 후 스트레칭을 하며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김재섭(서울 도봉갑·초선)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 직후 주변에서 “오세훈 당선의 일등공신”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 2월부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농지법 위반 ▶외유성 칸쿤 출장 ▶주폭 전과 무마 ▶동대문구 공약 미비 의혹을 연달아 터트리며 상대 후보 자질 검증 공세를 도맡았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지난 4일 16시간에 걸친 개표 막판 대역전극을 성사시키며 사상 최초의 ‘5선 서울시장’ 고지에 올랐다.
김 의원은 5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정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고 민낯을 드러내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했다”면서 “고발만 4개 먹었다. 민주당의 공격이 어마어마했다”고 선거운동 과정을 회상했다. 그는 “처음에는 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는 후광으로 선거를 치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세훈 시장이 인물 경쟁력에서 우위를 찾았다”고도 했다.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 발표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앞줄 가장 왼쪽에 김 의원이 앉아있다. 김경록 기자.
Q. 역전승 소감은.
“개표를 보면서 2024년 총선 때 생각이 많이 났다. 당시 이 대통령이 보낸 안귀령 후보와 맞붙어서 결국 이겼다. 이번 선거에서도 낙하산 후보는 통하지 않는다는 게 증명됐다. 대표적 ‘명픽’인 정 후보와 하정우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 모두 떨어지지 않았나. 레임덕 시작의 신호다.”
Q. 오 시장이 줄곧 지지율 열세였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치른 어려운 선거였다. 하지만 오히려 대통령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준 게 정 후보를 바보로 만든 측면이 있다. 서소문 붕괴 사고와 삼성역 GTX 철근 누락 문제를 대통령이 직접 언급했는데, 시민들이 보시기엔 ‘준비 안된 후보를 대통령이 손 잡고 걸음마 시켜준다’는 느낌이 들었을 거다. 대통령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 시민도 많았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월 31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Q. 선거 승패는 어디서 갈렸나.
“거시적으로 보면 부동산 문제가 컸다. 최근 장인어른이 도봉구로 전세를 구해 오셨는데, 전·월세 씨가 말라 애를 먹었다. 미시적 요인으로는 선거 기간 동안 시민들 사이에 정 후보에 대한 환상이 깨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칸쿤·주폭 의혹 등을 통해 정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다는 민낯이 드러났고, 정 후보가 리스크 대응 과정에서도 일을 잘 하거나 준비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
Q. 정 후보 신상 관련 의혹을 파헤치게 된 계기는.
“정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기 전부터 각종 제보가 의원실에 여럿 접수됐다.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건 파악한 내용의 10분의 1도 안 된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의원으로서 검증을 시작했는데, 오 시장의 당선도 당선이지만 ‘도저히 시장에 당선되면 안 되는 분’이라는 생각이 선거 내내 들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7일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고발장 접수를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Q. 여권은 GTX 철근 누락에 공세를 집중했는데.
“철근 누락 공세가 최고조일 때 일시적으로 우리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장기화되니 오히려 반등했다. 민주당이 그렇게까지 공격한 게 패착이었다. 오 시장도 서울시장으로서 당연히 일부 책임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서울의 안전을 경험이 부족한 정 후보에게 맡기면 나아질까. 정 후보는 참신함, 오 후보는 관록이 강점 아니었나. 민주당이 안전 위기감을 조성한 게 결과적으로 정 후보에 실점이 됐다.”
김 의원은 오 시장의 도봉구 득표율(45.59%)을 언급하며 “서울 평균(49.22%)보다는 조금 낮지만 강북에서는 선방했다. ‘당보단 인물이 중요하다’는 정치적 효능감이 이번 선거에서도 투영됐다”고 덧붙였다.
양수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더 중앙 플러스
권혁재의 올레백과사진
비 갠 뒤 우도의 바다 찍어라
옥빛 물빛 만드는 햇빛 마법
우도 올레길 여긴 벗어나라
하루 6시간만 뜨는 ‘한반도’
제주 돌고래 보려면 여기로?
수산업체 해변서 생기는 일
더 중앙 플러스
송원섭의 ‘식판’
이 굴비, 밥 한 공기로만 먹기
메시 드리블 막기만큼 어렵다
고려 때도 ‘게장’ 전국배송했다
中·日 식객 홀리는 4만원 백반
‘상하이의 맛’ 서울서 찾았다
이영애도 찐단골, 진짜 소롱포
더 중앙 플러스
News Espresso
‘서울 패배’ 책임론 분출
민주당 당권 경쟁 돌입
초유의 투표지 부족
선관위 “재선거 없다”
김관영·한동훈 결과 따라
정청래·장동혁 명운 갈린다
더 중앙 플러스
김호정의 더클래식 in 유럽
“와! 저보다 차분한 연주네요?”
AI가 학습한 유자 왕의 피아노
20세 김태연도 7일 감금됐다
“여왕의 지시” 퀸 콩쿠르 비밀
축구소녀, 첼로로 유럽 홀렸다
삼촌뻘 연주자 제낀 15세의 활
더 중앙 플러스
머스크 연구② 스페이스X맨
개미여, 스페이스X 사줄 거지?
“2700조 가즈아” 머스크 속셈
더 중앙 플러스
hello! Parents
“내가 본 그 유튜브 어디갔지?”
‘메모 어플’ 놀라운 활용법
“게임중독 아들, 한양대 보냈다”
사춘기에 잔소리 먹히는 비결
“학비 2000만원? 2배 더 쓴다”
국제학교·사립초 교육비 진실
더 중앙 플러스
VOICE:세상을 말하다
“애플 자폭에 가로수길 폭망”
유현준이 본 성수동 뜬 이유
욕 먹은 “용산이전 신의 한수”
유현준, 그래도 ‘광화문 소신’
중2 때부터 그 목소리였다고?
‘자연인’ 성우, AI시대 생존법
더 중앙 플러스
팩플
김봉진 “배민 다시 사고 싶다”
4.7조 잭팟 신화 ‘씁쓸한 엔딩’
구글 부사장 된 ‘컴퓨터 노벨상’
“AI 거품? 몇년뒤 두고 봅시다”
스페이스X 최종 목표 여기다
투자설명서 170번 나온 이 말
더 중앙 플러스
머니랩
9억대로 강남 3구 입성한다?
‘껄무새’ 구할 서울 재개발 6곳
“젠슨황만 스쳐도 주가 오른다”
코스피 계속 띄울 3대 이벤트
스페이스X 올라탈 ‘원픽 ETF’
단타야? 장투야? 전략 짜줬다
더 중앙 플러스
호모 트레커스
여전히 정몽규엔 신랄했다
아내 위해 山으로 간 신문선
깊은 산속 코고는 소리 들린다
통나무 명상하는 숲멍 스테이
포크레인만큼 굳센 지게스님
‘부처 깨달음’ 따라 보보연화행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