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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령자 바우처 택시, 어르신 일상 회복이다

울산시의 고령자 바우처 택시가 시행 3개월 만에 월간 실제 이용 1만건을 넘어섰다는 소식은 교통복지가 얼마나 절실한 생활정책인지를 잘 보여준다.

고령자 바우처 택시, 어르신 일상 회복이다

울산시의 고령자 바우처 택시가 시행 3개월 만에 월간 실제 이용 1만건을 넘어섰다는 소식은 교통복지가 얼마나 절실한 생활정책인지를 잘 보여준다. 지난 2월 이용 대상을 만 85세 이상에서 만 80세 이상으로 확대한 뒤, 4월 한 달 이용 건수가 1만335건에 달했다는 것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연령 확대 이전인 1월 2,304건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그만큼 제도 밖에 가려져 있던 어르신들의 이동 수요가 컸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된 80~84세 연령층이 이용 증가를 사실상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4월 기준 이 연령층의 실제 이용객은 2,173명, 이용 횟수는 5,602건으로 전체 이용의 절반을 넘겼다. 이는 그동안 신체적 불편과 요금 부담 때문에 병원 진료나 필수 외출조차 망설여야 했던 어르신들의 숨은 수요가 현실로 드러난 결과로 볼 수 있다. 교통정책 하나가 곧바로 어르신 삶의 반경을 넓히고 사회적 고립을 줄이며 건강권까지 뒷받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사례가 입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점은 이 제도가 실수요 중심의 안정적 운영 궤도에 올라선 데 있다. 신규 등록 인원은 다소 안정화되고 있지만 실제 이용 횟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바우처 택시가 이제 어르신들에게 낯선 제도가 아니라 생활 속 필수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뜻한다. 기본요금 1,000원에 최대 4,500원으로 일반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춘 것도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용 증가가 곧 제도의 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콜 대기 시간과 배차 지연, 지역별 이용 편차 같은 문제를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병원 이용이 집중되는 시간대나 교통 취약지역에서 불편이 커지지 않도록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 울산시가 필요시 증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장 체감 중심의 운영으로 이어가 고령친화도시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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