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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공상승 반도체, 이제 쉴 때가 됐다고? [조병문의 Monthly Pick]

AI가 학습, 추론, 실행으로 확장되면서 테크니컬한 차이는 D램, CPU, 전력사용량이 엄청 늘고 있다. 특히... △AI 전망 4월 마지막 주에 미국 4개 빅테크 실적발표가 있다. 빅테크 관전포인트는 세 가지다. 설비투자계획과...

고공상승 반도체, 이제 쉴 때가 됐다고? [조병문의 Monthly Pick]

[조병문의 Monthly Pick]

5월 4일 신한은행 본점 현황판 코스피 종가 기준. 사진=신한은행

대한민국이 단군 이래 최초로 지구상에서 슈퍼을이 되고 있다. D램과 HBM 때문이다. 2027년까지 D램이 이미 완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역시 최근 18일 연속 상승했다. 최장 기록이다. 이젠 쉴 때가 되었나?

AI가 똑똑해질수록 돈 버는 구조

D램 가격 추이를 살펴보자(표1 참고). 전월 하락 추세로 전환되어 우려했던 D램 가격이 4월에 돌아섰다. 그 이유는 AI가 학습→추론→실행(Agent)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은 학습과 추론, 실행을 AI가 대신 해주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학습(Training)은 셰프가 레시피를 만드는 것, 추론(Inference)은 만들어진 레시피로 조리 과정을 머릿속으로 설계, 에이전트는 실제로 조리하는 과정이다. AI가 학습, 추론, 실행으로 확장되면서 테크니컬한 차이는 D램, CPU, 전력사용량이 엄청 늘고 있다.

특히 추론(생각)을 넘어 실행 단계로 진입하면 D램과 HBM의 사용량은 단순히 늘어나는 수준을 넘어 폭발적인 질적·양적 변화를 겪게 된다. 결국 AI가 똑똑해질수록 반도체 기업은 돈을 벌 수밖에 없는 구조가 공고해진다. 이런 변화가 불과 1~2개월 사이에 진행되고 있다.

5월 주식시장 투자의견을 △이란 전쟁 △워시 쇼크 △BDC 업데이트 △AI 전망으로 풀어보겠다.

△이란 전쟁

이란 전쟁은 4월 중 미국이 역봉쇄를 통해 이란이 협상에 나오게 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휴전 협상은 오래 걸릴 것이다. 가장 예민한 핵협상까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이란 과거 핵협상 일지를 보면 가장 가까운 예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 2년 반 걸렸다. 투자자들은 고유가와 고금리(표2)가 언제든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워시 쇼크

투자의견과 관련해 필자는 케빈 워시의 행적을 눈여겨볼 생각이다. 두 가지 때문이다. 첫째, 워시는 2011년 임기를 7년이나 남겨두고 돌연 사직을 발표한다. 당시 양적완화(QE2)에 대해 강한 반대를 표했기 때문이다. 이사로서는 소신 있는 행동이었을지 모르나 의장, 즉 리더로서는 지켜볼 일이다. 중앙은행은 개인의 철학을 실험하는 곳이 아니다. 연준 의장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컨센서스 형성 능력이기 때문이다.

둘째, 시장과의 소통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는 친절하고 조심스러운 연준 대신 원칙을 강요하고 시장과 기 싸움(Chicken Game) 하는 연준을 보게 될 수 있다. 필자는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를 셰르파에 비유하곤 한다. “이쪽 길은 크레바스가 많으니 오른쪽으로 우회하겠습니다.” 즉 셰르파의 경로 안내는 연준의 금리 경로에 해당한다. 의장은 산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하지만 동시에 시장 참여자들을 안전하게 끌고 올라가는 소통가여야 한다. 그런 점에서 워시 쇼크가 불필요한 변동성을 야기시키지 않길 바랄 뿐이다.

△BDC 업데이트

필자는 4월 초 먼슬리에서 BDC(사모대출투자회사) 환매 확대가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하향조정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AI가 발달하면 “BDC가 대출해준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에 앤트로픽이 발표한 미토스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던졌다. AI가 소프트웨어를 직접 조작하고 워크플로를 자동화하는, 즉 미토스가 기존 소프트웨어의 운영체제 역할을 하겠다는 신호를 줬다. 즉 대체재가 아닌 동반자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따라 사모대출기업 스프레드(가산금리)가 500~700bp에서 유지될 수 있었다. 즉 BDC가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빌려준 돈이 크게 위험하지 않다는 믿음을 주었다. 이러한 견고한 스프레드가 4월에 반도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됐으며 5월에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AI 전망

4월 마지막 주에 미국 4개 빅테크 실적발표가 있다. 빅테크 관전포인트는 세 가지다. 설비투자계획과 펀딩계획, 클라우드 실적이다. 삼성전자 주가에 민감한 변수는 설비투자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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