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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고IPO] ‘돈 버는 이커머스’ 증명한 컬리…IPO 로드맵 속도 낸다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적자 새벽배송” 꼬리표 뗀 컬리…IPO 재도전 시동... 늘었다”며 “IPO 시장에서도 수익 모델을 입증한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고IPO] ‘돈 버는 이커머스’ 증명한 컬리…IPO 로드맵 속도 낸다

사상 최대 실적·흑자 전환…“이젠 상장 체력 입증”

[디지털데일리 왕진화기자] 한때 “새벽배송으로는 돈 벌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던 컬리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수익성 개선 흐름까지 입증하면서, 한 차례 미뤄졌던 기업공개(IPO) 재도전 가능성에도 다시 시선이 쏠린다.

특히 네이버 투자 유치와 사업 다각화 성과가 맞물리며 시장에서는 컬리를 단순 적자 플랫폼이 아닌 ‘수익 모델을 증명한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 재평가하는 분위기다.

◆“적자 새벽배송” 꼬리표 뗀 컬리…IPO 재도전 시동=

‘적자 새벽배송’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컬리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하자, 시장에서는 “이제는 상장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컬리는 지난 11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457억원, 영업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배 넘게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03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전체 거래액(GMV) 역시 1조89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단순한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실제 ‘돈을 버는 구조’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컬리는 지난 2022년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IPO를 추진했지만, 결국 2023년 초 상장을 연기했다. 당시 고금리와 투자심리 위축 속에 플랫폼 기업에 대한 시장 평가가 급격히 낮아졌고, 프리IPO 투자자(FI)들과의 기업가치 눈높이 차이도 발목을 잡았다.

특히 2021년 프리IPO 당시 약 4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컬리는 한때 6조원 안팎 몸값까지 거론됐지만, IPO 추진 당시 장외시장 평가가 1조원대로 낮아지며 상장 동력을 잃었다. 이에 따라 당시 시장에서는 새벽배송 모델이 과연 지속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의문도 제기됐다.

◆뷰티·3P·네이버 협업…“이젠 플랫폼 확장성 증명할 차례”=

하지만 최근 흐름은 달라졌다. 컬리는 새벽배송이라는 기존 사업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뷰티컬리, 판매자배송(3P), 풀필먼트(FBK), 퀵커머스 ‘컬리N마트’ 등으로 수익원을 다각화했다. 특히 비용 효율화와 물류 운영 고도화가 맞물리면서 매출 성장세가 실제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컬리가 이제 신선식품 플랫폼을 넘어 ‘생활 소비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식품 중심 구매 패턴에서 뷰티·리빙·패션까지 고객 체류 시간이 확대되며 충성 고객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 멤버십과 네이버 협업 확대 역시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최근 네이버가 33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것도 IPO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컬리는 이번 투자 과정에서 약 2조8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과거 IPO 철회 당시와 비교하면 몸값 눈높이는 낮아졌지만, 시장은 오히려 현실적인 밸류에 기반한 재평가가 시작됐다는 시각을 내놓는다.

컬리 역시 IPO 재추진 가능성을 공식화한 모양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차별화된 기술 플랫폼 기업이 갖춰야 할 명확한 비지니스 모델 확립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시현한 만큼 IPO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제 상장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황 자체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고, 컬리의 영업이익률 역시 아직은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흑자 전환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수익 구조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컬리를 둘러싼 시장의 질문이 새벽배송 모델로 과연 돈을 벌 수 있느냐였다면, 이제는 “이 수익 구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컬리를 실제 수익 구조를 만들어낸 기업으로 보는 시각이 확실히 늘었다”며 “IPO 시장에서도 수익 모델을 입증한 리테일 테크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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