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photo 뉴스1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계란값이 한 판 기준 7000원 안팎까지 오르자 정부가 태국산 신선란을 처음으로 도입해 수급 안정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7일 계란 수급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태국산 계란을 수입해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태국산 신선란을 직접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기존에 수입하던 미국 오하이오주산 계란이 AI 발생으로 수입이 중단된 데 따른 것이다. 동시에 특정 국가에 집중됐던 수입 구조에서 벗어나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목적도 담겼다.
aT는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시험 물량을 통해 안전성과 품질을 점검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역·위생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된 물량은 국내 도착 후 검역과 선별 과정을 거쳐 유통된다.
총 수입 물량은 224만개로, 오는 10일부터 이달 말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항공편으로 반입된다. 공급 제품은 태국 축산개발부(DLD)가 인증한 갈색란 A등급 라지(60g 이상)로,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특란 규격이다.
유통 방식도 조정된다. 기존에는 대형 유통업체와 식자재 업체 중심으로 공급됐지만 이번에는 중소형 마트 공급 비중을 확대해 일반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별 유통 편차를 줄이고 체감 물가 안정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가격은 국산 계란 대비 약 70% 수준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항공 운송 비용이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정됐으며 소비자 부담 완화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 3일 이후 700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약 10% 높은 수준이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태국산 신선란 도입은 신규 수입국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외부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해 수급 안정과 물가 부담 완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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