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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계란 10개 4000원 눈앞…AI·ASF 확산에 축산물 물가 ‘비상’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이... 계란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고병원성 AI 확산이다.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AI로 살처분된 산란계는 980만...

산란계 1000만마리 살처분…계란값 1년새 20%↑돼지고기·한우까지 동반 상승…공급 감소에 가격 압력[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계란·닭고기·돼지고기·한우 등 주요 축산물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가축전염병 확산에 따른 살처분 증가와 이동 제한으로 공급이 줄면서 축산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지난달 국가통계 집계 기준 축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돼지고기(7.3%)와 계란(6.7%)의 상승폭이 특히 컸다.1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기준 계란 특란 1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3893원으로 1년 전보다 20% 넘게 상승했다. 계란 한 개 가격이 400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특란 한 판(30개) 평균 가격도 같은 기간 6843원으로 전년 대비 8.0% 올랐다.계란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고병원성 AI 확산이다.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AI로 살처분된 산란계는 980만 마리를 넘어 1000만 마리에 육박한다. 이는 1년 전(483만 마리)의 두 배 수준이다.이번 동절기 AI 발생 건수도 56건으로 2022~2023년(32건)과 2023~2024년(49건)을 모두 웃돌았다.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미국산 신선란을 추가 수입했지만, 살처분 마릿수 증가로 공급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일평균 계란 생산량이 4754만개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지 가격은 특란 한 판 기준 약 1800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약 1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닭고기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주 육계 소비자가격은 ㎏당 6235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올랐다.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육계 산지 가격이 ㎏당 2200원 안팎으로 전년보다 12.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도 돼지고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ASF 발생 건수는 22건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이달 둘째 주 기준 삼겹살 가격은 100g당 2611원으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목살은 2440원으로 4.9%, 앞다릿살은 1518원으로 8.4% 상승했다.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ASF 발생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도축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지난달 돼지 도축 마릿수는 조업 일수 감소까지 겹치면서 전년보다 15% 이상 줄었다.농업관측센터는 올해 상반기 돼지 도매가격이 ㎏당 5500~5700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3%, 평년보다 12.8%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한우 가격 역시 공급 감소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달 둘째 주 기준 안심 가격은 100g당 1만5616원으로 전년 대비 14.0% 올랐고 등심은 1만2296원으로 17.4% 상승했다. 양지는 7118원으로 20.5% 급등했다.이는 사육 마릿수 감소로 도축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농업관측센터는 올해 한우 도축 마릿수가 86만2000마리로 지난해보다 9.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에는 82만6000마리, 2028년에는 82만3000마리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올해 한우(거세우) 도매가격도 ㎏당 2만1000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6.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축산업계 관계자는 “AI와 ASF 등 가축전염병이 동시에 확산하면서 축산물 공급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며 “방역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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