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경찰 못 믿어, 내 가게는 내가 지킨다”…호신무기 챙기는 佛 상인들 [글로벌 모닝 브리핑]

프랑스가 24일 2차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극심한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1차 시위의 폭력 사태를 겪은 파리 상인들이 최루액 분사기로 스스로 무장하는 가운데, 국채금리는 2002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최루액 수요 10배, 금리는 5%…프랑스가 뜨겁다

프랑스가 24일 2차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극심한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1차 시위의 폭력 사태를 겪은 파리 상인들이 최루액 분사기로 스스로 무장하는 가운데, 국채금리는 2002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이번 시위는 교육 환경 악화와 생활비 상승에 항의하는 전국적 움직임으로, 학생 단체와 2018년 반체제 시위를 이끈 ‘노란 조끼’ 측, 주요 노조가 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시작된 1차 시위에는 55만 명 넘게 모였고 2700명 이상이 구금됐습니다. 경찰 1000명 이상이 다쳤고, 3000곳 이상의 사업장이 피해를 입거나 약탈당했습니다.

파리에서 총기점을 운영하는 이브 골레티 씨는 최루액 분사기 수요가 평소의 8~10배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골레티 씨는 약탈자가 집을 노릴까 걱정하는 고객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아트 바젤 파리는 23일 일정을 조기 종료했고, 루브르박물관 등 주요 미술관도 24일 문을 닫습니다.

정부는 강경 대응을 택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4일 공식 노조 집회만 허용하고, 경찰을 직전 주말보다 20% 늘려 투입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마릴리즈 레옹 프랑스민주노동연맹(CFDT) 사무총장은 대중들의 분노를 달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금융시장도 요동쳤습니다. 22일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5.06%로 미국(4.95%)을 13년 만에 웃돌았고, 장중 5.1415%까지 올랐습니다. 2년물도 11bp 올라 3.86%를 기록했습니다. 벨기에와 독일 국채의 금리 격차도 110bp로 2012년 이후 최대여서, 시장은 유럽중앙은행의 개입 여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빅테크 AI 투자, 기술 경쟁에서 자금 전쟁으로

AI 투자 경쟁이 가열되면서 빅테크가 기술 대결을 넘어 자금 확보 전쟁에 들어섰습니다. 메타의 약정액 공개로 재정 우려가 커졌지만, 업체들은 조달 속도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아마존·메타·오라클 5개사의 설비투자액은 내년 1월 약 9455억 달러로, 2023년 1월의 6배가량으로 불어날 전망입니다.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은 2231억 달러 흑자에서 28억 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날 메타는 AI 인프라에 약 8250억 달러를 쓰기로 약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장부에 잡히지 않은 리스가 3557억 달러, 취소할 수 없는 클라우드 등 별도 장단기 계약액이 4545억 달러입니다. 7월 말 공시한 7000억 달러보다 석 달 새 1250억 달러 늘었습니다. 발표 직후 메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8.9bp 올라 119.3bp까지 치솟았습니다. 메타는 내년 1월 의결권 없는 클래스C 보통주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이달 말 증권신고서를 내고 다음 달 중순 상장을 추진합니다. 올 상반기에만 90억 달러를 썼고, 앞으로 지불해야 할 계약 규모는 45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오픈AI는 기업가치 목표를 1조 4000억 달러에서 1조 2500억 달러로 낮추고도 상장을 밀어붙일 전망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GTC 2026’에서 투자 확대의 걸림돌은 수요가 아니라 자금 조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업계는 사모 시장 자금을 더 끌어오는 한편, 지난해 7월 대출 보증과 세제 혜택 등을 명시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데이터센터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美 주택시장 ‘모기지 7%’ 한파…계약 건수 25년 만에 최저

미국 주택시장이 7%대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얼어붙으며 거래와 착공이 일제히 줄고 있습니다. 다음 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거비 부담이 표심을 흔들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뉴욕 맨해튼 맞은편인 뉴저지주 버건카운티에서는 매물 표지판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금리 급등에 삼성전자 미국법인 이전 악재까지 겹친 결과입니다. 현지 중개인 제이 리 씨는 이주 수요가 주춤하고 집주인들도 호가를 낮추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5~7년 만기 대출로 갈아탄 뒤 재융자를 노리는 매수자도 늘었다고 합니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 업체 프레디맥 집계로 15일 30년 만기 주담대 평균 금리는 7.40%로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22일에는 7.32%로 내렸지만, 이란 전쟁 직전인 2월 27일의 5.98%보다는 여전히 높습니다.

선행지표인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의 9월 계약 체결 지수는 전월보다 7.3% 급락한 66으로, 2001년 집계 시작 이후 최저였습니다. 전미주택건설협회의 10월 주택시장지수는 29로 2012년 6월 이후 가장 낮았고, 가격을 내렸다는 건설업체 비율은 43%였습니다. 9월 주택 착공도 122만 1000채로 5.2% 줄었습니다. 레드핀 조사에서는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62.6% 많아 2013년 이후 최고였고, 마이애미·내슈빌·휴스턴·오스틴은 130~160%에 달했습니다. 사기에는 유리한 시장인데도 이자 부담에 매수가 막힌 모양새입니다.

CNBC에 따르면 45만 달러짜리 주택 구매자의 월 상환액은 연초보다 300달러 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기지 보험료 부담을 덜고 조립식 주택 공급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머스크의 ‘제4 통신사’ 야망…기지국 8만 개 협상 시작

스페이스X가 미국 전역에서 최소 8만 곳의 기지국 부지를 확보하려고 협상에 나서며 ‘제4의 이동통신사’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합병을 추진 중인 테슬라는 같은 시기 호주와 뉴질랜드의 사이버트럭 출시 계획을 철회해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통신 인프라 기업들과 부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목표치 8만 곳은 지난해 미국에서 운영된 기지국 15만 8500개의 절반 수준입니다. 협상 상대 중에는 약 4만 개의 이동통신 기지국 타워를 운영하는 크라운캐슬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신사는 보통 기지국 설비를 직접 보유하지 않고 인프라 업체의 공간을 빌려 쓰기 때문에, 부지 확보가 핵심 관문입니다.

스페이스X는 준비를 상당 부분 마쳤습니다. 저주파 대역 주파수를 확보했고 일반 휴대폰과 직접 통신하는 위성 1만 5000기의 발사 승인도 받았습니다. 지상 기지국까지 갖추면 스타링크 위성통신과 결합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머스크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사업이 허용되는 모든 지역에 폭넓은 통신망을 깔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투자은행 TD카우언은 필요한 비용을 8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데다 기존 통신사에 맞설 안정적인 품질을 내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한편 테슬라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사이버트럭 예약 고객에게 예약금을 전액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모델3나 모델Y를 새로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보상안도 내놨습니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이 공식화된 가운데, 시가총액이 작은 테슬라의 사업이 축소되는 신호인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