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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흐름 읽자” SNS서 ‘친추’ 하라던 한은총재…따라가봤더니

“경제의 미래를 읽고 중심을 잡고 싶다면 지금 팔로우(친구 추가)하세요!”

“경제흐름 읽자” SNS서 ‘친추’ 하라던 한은총재…따라가봤더니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08.27. 사진공동취재단

“경제의 미래를 읽고 중심을 잡고 싶다면 지금 팔로우(친구 추가)하세요!”

최근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SNS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등 유명인을 사칭하는 계정이 일반인들에게 투자를 권유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앞뒀던 지난 22일과 23일 SNS에는 신현송 총재를 사칭한 계정이 생겨나 ‘경제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취지의 게시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이 계정은 공개적으로 투자 권유를 하지는 않았지만, 계정을 친구 추가하거나 메시지를 보낸 이들에게는 “공부 모임이 있다”며 단체대화방 참여를 유도했다. 이 안내에 따라 대화방에 참여하면 “두자릿수 수익률이 나는 종목을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라며 개인정보를 묻고, 투자할 주식 종목을 추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총재를 사칭한 이 계정은 한국은행에서 SNS 운영사 측에 삭제를 요청하면서 생긴 지 몇 시간 만에 정지됐다. 하지만 그 사이 회원들이 다수 유입된 채팅방은 여전히 텔레그램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유명인을 사칭한 계정을 만들어 리딩방에 참여하도록 하고, 투자를 권유하는 방식은 투자 사기의 대표적인 유형이다. SNS에는 신 총재뿐만 아니라 금융업계 유명인이나 연예인을 사칭한 계정이 꾸준히 생기고 있다. 특정인 뿐 아니라 유명 투자 커뮤니티, 유튜브 채널의 공식 계정을 사칭한 가짜 계정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일반인이 SNS에 올린 사진이 도용당하기도 한다.

이같은 투자사기형 피싱으로 인해 피해액이 매년 수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투자사기형 피싱 피해 건수는 6769건, 피해액은 1817억 원이었다. 지난해 피해 건수는 1만1468건, 피해액은 391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을 포함한 여러 기관이 운영사에 계정 삭제 요청을 하는 방식 등으로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여전히 사기 피해가 근절되진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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