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경북도청 신도시에 조성 예정인 K-과학자마을 조감도.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K-과학자’ 사업이 올해 공모사업 선정 지원과 정책 자문, 과학강연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지역 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원자력, 의료, 인공지능(AI), 로봇 등 분야별 석학 9명을 ‘K-과학자’로 위촉해 기업 기술 지원과 정책 자문, 국책사업 유치, 인재 양성 등의 활동 기반을 마련했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저출산과 수도권 집중으로 약화된 지역 성장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전문성과 경험을 지역 혁신 자산으로 활용하고자 추진됐다. 과학기술인들이 지역에 정주하며 연구와 자문, 후학 양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는 ‘K-과학자가 도와드립니다’ 사업을 본격 운영하며 시군과 공공기관, 대학, 기업의 과학기술 수요를 발굴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연계하는 현장 중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 성과로는 칠곡군 어린이 과학체험공간 공모사업 선정이 꼽힌다. 정용환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칠곡군이 국비 10억 원과 도비 2억원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이는 전문가와 지자체 협력이 공모사업 선정과 재원 확보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과학강연 사업도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 공무원 특강과 청소년 교육 등 20건이 접수됐으며, 정책 수립 지원과 과학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강연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4월 포항 동성고에서 열린 김오룡 전 영남대병원장의 ‘뇌수술의 역사와 발전’ 강연은 학생들의 94.4%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경북도는 하반기부터 AI, 첨단소재, 생명과학, 농업, 산림 등 지역 산업과 연계된 분야의 K-과학자를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책 자문과 기업 지원, 연구 협력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K-과학자마을도 사업 확대의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 시설은 주거시설 45호와 공유 사무실, 회의장, 강연·소통 공간 등을 갖춘 전국 최초의 과학기술인 정주·연구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구광모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K-과학자 사업은 전문가들이 정책·산업·교육 현장에서 지역 현안을 함께 해결하는 사업”이라며 “현장 수요와 전문가를 긴밀히 연결하고 K-과학자마을을 중심으로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의 선도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상만기자 dgdes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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