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가 줄어드는 경남에서 아이를 낳으려해도 정작 산모들은 분만할 산부인과 병원이 없어 원정 출산을 떠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출산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 전문가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문그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천시의 한 산부인과.
산모와 가족이 출산을 준비합니다.
정부와 시의 지원으로 다시 문을 연 사천시에서 유일한 분만 병원입니다.
경남 18개 시군 중 분만 병원이 단 한 곳인 지역은 2개 시 2개군입니다.
8개 군 지역은 아예 한 곳도 없습니다.
[임경아/맘카페 '줌마렐라' 대표 : "요즘 엄마들이 병원 고를 때 원래는 '거기 좋아요? 거기 의사 선생님 좋아요?' 뭐 이런 걸 물어보는데 다 하는 말은 '거기 분만 돼요?'로 바뀌었어요."]
지난달 31일, 40년간 지켜 온 밀양시의 유일한 분만병원이 폐업했습니다.
적자와 인력난을 버티지 못한 것입니다.
밀양시는 정부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분만 병원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선정되더라도 준비 시간이 걸립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산부인과나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붕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봉식/대한분만병의원협회 회장 : "소아과 의사, 마취과 의사 다 돼야 되는데 연쇄적인 인프라 붕괴가 되다 보니까 이분들의 사명감을 넘어선 일이 생기니까."]
지속 가능한 출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장 논리가 아닌 국가적 공공 인프라로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희정/밀양시의회 의원 : "(아이를 낳을) 병원이 없는 상황에서 젊은 세대에게 아이를 낳고, 밀양에서 계속 살아달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결국 출산 장려하기 전에 안전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부터..."]
경남의 출산율은 6년만에 반등했지만 아기를 받아줄 병원은 사라지는 현실.
골든타임을 놓치기 전에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문그린입니다.
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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