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경남도당이 경남 청년들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부족을 지적하며 경남도에 관련 예산 확대를 촉구했다. 청년 행복주택의 평균 대기기간은 8.1개월로 늘었고,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모집 물량보다 신청이 12배 많았다.
전희영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1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혜경 국회의원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정부와 경남도에 공공임대주택의 양적·질적 확대를 요구했다.
자료에 따르면 경남 청년 행복주택 예비입주자의 평균 대기기간은 2024년 5.7개월에서 2025년 7.4개월, 2026년 1~9월 8.1개월로 늘었다. 2년 사이 약 42% 증가했다.
2024년부터 올해 9월까지 청년·기숙사형 매입임대주택은 676호 모집에 8,076건이 신청해 약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25년 매입임대 계약 실적은 창원 65호, 김해 27호에 그쳤다.
계약포기 문제도 제기됐다. 같은 기간 계약 실적은 551호였지만 계약포기자는 645명으로 집계됐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주택 공급량뿐 아니라 대중교통 접근성, 직장·학교와의 거리, 주택 면적과 주거환경 등 청년들의 실제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의 청년 주거 관련 예산도 도마에 올랐다. 진보당 경남도당에 따르면 올해 청년 매입임대주택 사업에 편성한 도비는 8억원이며, 청년 월세지원과 신혼부부 주거지원 등을 포함한 주거약자 지원사업 전체 도비는 약 61억원이다. 반면 기업 투자보조금과 중소기업 금융지원, 투자펀드 조성 등 주요 기업 투자·금융지원 관련 도비는 약 484억원이다.
전 위원장은 “기업을 유치하는 것만으로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보장할 수 없다”며 “청년인구 유출과 지역소멸을 막으려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주거환경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경남도가 올해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청년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예산을 반영하고, 올해 안에 추진할 수 있는 사업부터 신속하게 집행할 것을 요구했다. 2027년 본예산에도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정부는 지역 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한 재정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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