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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기도 기초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김계순 김포시의회 의장 "재정 운영 선택과 집중…김포 전체 보면서 고민"

“같은 당 소속 시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손을 들어주는 것은 시민을 위한 정치가 아닙니다.”

[경기도 기초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김계순 김포시의회 의장 "재정 운영 선택과 집중…김포 전체 보면서 고민"

본연 견제·감시 역할 다할 것

김포FC 횡령, 시의회도 반성

의원들 분야별 전문성 살려야

예산 집행 사각지대 개선해야

시대에 맞게 조례 정비 필요

▲ 김계순 김포시의회 의장은 “집행부와 협력하되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박성욱 기자 psu1968@incheonilbo.com

“같은 당 소속 시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손을 들어주는 것은 시민을 위한 정치가 아닙니다.”

김계순 김포시의회 의장은 “의회는 집행부와 협력해야 하지만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3선 의원으로 제9대 김포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김 의장은 최근 책임감의 무게를 절감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에는 지역구인 고촌읍과 일부 동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됐지만 이제는 김포 전체를 바라봐야 하는 위치가 됐다”며 “예산과 정책, 민원 등 모든 현안을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선 8기 당시 김포시의회는 여야 7대 7 동수로 극심한 대립을 겪었다. 하지만 민선 9기 들어 민주당 9석, 국민의힘 5석으로 의회 지형이 바뀌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오히려 지금이 더 조심스럽다”고 했다.

그는 “의석수가 많다고 해서 상대를 누르려는 분위기는 전혀 없다”며 “현재는 협치를 넘어 김포시와 시의회가 함께 동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기형 시장에 대해서는 “유연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여야를 포용하고 소통하려는 자세가 협력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협력과는 별개로 의회의 견제 기능은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시민들이 전달하는 목소리와 소수 의견까지 놓치지 않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며 “의회가 긴장감을 줘야 행정의 균형이 유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과 같은 당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허용하면 결국 시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필요할 때는 견제하고 잘하는 부분은 칭찬하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김포FC 횡령 사건과 관련해서는 집행부와 의회 모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인정했다.

그는 “58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은 결코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시의 관리·감독 책임도 있고 의회 역시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만큼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부 감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관행에서 벗어나 결산과 감사 체계를 점검하고 예산 집행 구조의 사각지대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의원 전문성 강화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김 의장은 “행정사무감사 교육만 반복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책토론회 확대, 연구모임 활성화, 전문 자문위원 구성 개선 등을 통해 의원 역량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학연이나 지연 중심의 관행에서 벗어나 분야별 전문가를 적극 참여시키고 의원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대 변화에 맞는 조례 정비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현실과 맞지 않는 조례가 적지 않다”며 “경기도 31개 시·군의 우수 사례를 참고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례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정된 예산 속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실행 가능성이 낮은 사업이나 과도한 홍보 예산은 줄이고 시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비와 도비 확보를 위해 시와 의회, 도의원들이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마지막으로 의장 역할을 '중재자'로 규정하고 “정치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이라며 “갈등보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포=박성욱 기자 psu196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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