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내려놓은 교실, 독서·예술·체육으로 채운다
경기도교육연구원, 제2회 GIE 미래교육포럼 열고 실행 방안 모색
“모든 학생에 지속적 경험 보장…학교·지역 잇는 생태계 구축”
28일 경기도교육 청조원청사에서 열린 ‘2026년 제2회 GIE 미래교육포럼’ 종합토론에서 좌장과 토론자들이 AI 시대 RAS 교육(독서·예술·스포츠)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김소연 수습기자 kimsoyeon330@incheonilbo.com
경기도교육청이 스마트폰 과의존을 줄이고 독서·예술·체육 활동을 확대하는 ‘경기 RAS 교육’을 본격화한다. 개별 활동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과 지역사회를 잇는 전인교육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28일 오후 2시쯤 경기도교육연구원과 경기 에듀테크 R&D 랩은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필요한 진짜 RAS 교육’을 주제로 ‘2026년 제2회 GIE 미래교육포럼’을 개최했다.
RAS는 독서(Reading)와 예술(Arts), 스포츠(Sports)를 결합한 교육 정책이다. 독서로 생각을, 예술로 감성을, 스포츠로 몸의 힘을 길러 균형 있는 성장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이향순 경기도교육청 학교교육정책과장은 RAS 교육을 디지털·AI 시대에 인간 고유의 역량과 인간다움을 발견하고 강화하는 전인교육으로 설명했다. 스마트폰이 학생의 주의력과 시간을 가져가는 상황에서 ‘폰 프리’ 정책으로 확보한 시간을 다양한 RAS 경험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다.
정책은 학생의 선택과 실행, 성찰을 중심에 둔다. RAS 활동을 교육과정과 창의적 체험활동에 연계하고 학교 안에 머물던 배움의 공간을 도서관 등 지역사회로 넓힌다. 학교가 구성원과 지역 여건을 토대로 필요한 교육을 스스로 진단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학교 자율역량 중심의 장학 체계도 마련한다.
이 과장은 이를 통해 “학생에게는 생각·감성·몸의 힘이 균형을 이루는 성장을, 학교에는 교육과정 속 RAS의 일상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지역에는 학교와 지역이 함께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경기교육 전반에는 사람·현장 중심의 지속 가능한 문예체 교육체계를 세우겠다는 목표다.
엄수정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은 RAS를 디지털·생태·관계의 전환에 대응하는 교육으로 봤다. 책과 예술작품, 신체활동을 통해 학생이 다른 관점을 만나고 낯선 감각과 표현에 응답하며 타인과 협력하고 조율하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엄 연구위원은 독서와 예술, 스포츠를 단순히 병렬적으로 묶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학생이 읽고 감각하고 표현하고 움직이며 자신을 이해하고 타자와 관계를 맺도록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통합성 ▲일상성 ▲포용성 ▲공동체성을 RAS 교육의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해외 사례도 소개됐다. 프랑스는 모든 학생이 배경과 관계없이 예술문화교육을 경험하도록 하고 지식과 예술적 실천, 작품·예술가와의 만남을 장기간 기록한다. 핀란드는 단순히 체육수업 시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수업과 쉬는 시간, 학교 공간과 방과후 활동 등 학교생활 전반에 신체활동이 스며들도록 하고 학생 주도와 지역사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조지은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는 AI 활용에 앞서 독서를 통한 기초 문해력과 자신만의 언어를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매일 조금씩 소리 내 읽고, 학생이 읽을 책을 고르며, 함께 읽은 뒤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글로 쓰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포럼에서는 RAS 교육이 일회성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으려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학생이 되찾은 시간을 읽고 느끼고 움직이며 자기 삶을 주도하는 힘으로 바꾸는 것이 과제로 제시됐다.
/김소연 수습기자 kimsoyeon3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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