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10% 급락하며 성장률↓
제조·서비스업도 마이너스 전환
수도권과 지역 경제 격차 더 커져
경남 지역내총생산(GRDP)이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건설업을 중심으로 광업·제조업과 서비스업까지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며 지역 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을 보면, 지난해 경남 GRDP 성장률은 -0.8%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성장률(1.0%)을 밑돌았고 17개 시도 가운데 다섯 번째로 낮았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2분기 -1.6%, 3분기 -0.4%, 4분기 -1.3%로 3분기 연속 역성장이다.
경남 GRDP 성장률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0년 -5.6%로 급락한 뒤 △2021년 2.0% △2022년 3.5% △2023년 3.1% △2024년 3.2% 등 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건설업 부진이 발목을 잡으면서 다시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경남 건설업 GRDP는 10.7% 감소했다. 2023년 6.2% 성장 이후 2024년 -0.4%, 2025년 -10.7%로 하락 폭이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분기별로도 2024년 3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경남의 주력 산업인 광업·제조업 역시 지난해 -0.7%로 2021년(-0.3%)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3분기(-2.0%)와 4분기(-2.9%)에는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서비스업도 0.3% 감소하며 2020년(-2.0%)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2분기 -1.4%를 기록한 뒤 3분기 -0.2%, 4분기 0.5%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지역 경제 성장세는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 집중됐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은 성장률 1.9%로 5개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도체 호황의 영향을 받은 충북(4.4%)을 중심으로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도 0.7% 성장했다. 반면 동남권(경남·부산·울산)은 0.2%, 대경권(대구·경북)은 0.0%, 호남권(광주·전북·전남)은 -0.7%를 기록하며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전국 성장률이 1.0%로 전년 대비 1.0%포인트(p) 하락하면서 지역 성장 둔화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성장률은 0.5%p 하락하는 데 그친 반면, 동남권은 2.9%p, 호남권은 3.3%p 떨어지며 수도권과 지역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이원재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