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고식이섬유 앞세운 건강빵 경쟁 본격화
파리바게뜨·뚜레쥬르·삼립 등 케이크·카스테라로 전선 확대
/2026.04.08. 파리바게뜨
베이커리업계의 '건강빵'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통밀식빵이나 사워도우 같은 식사빵 중심으로 건강 콘셉트가 형성됐다면, 최근에는 저당·고식이섬유·고단백 설계를 앞세운 케이크와 롤케이크, 카스테라 등 디저트 제품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건강을 챙기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즐기려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수요가 커지면서 건강빵의 외연이 한층 넓어지는 모습이다.'
파리바게뜨는 건강 베이커리 브랜드 ‘파란라벨(PARAN LABEL)’이 2026년 신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파란라벨이라면 건강도 습관이 됩니다’를 주제로 공개된 라인업은 저당·고식이섬유·폴리페놀 등 영양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2월 론칭한 ‘파란라벨’은 건강한 원료와 대중적인 맛을 동시에 잡은 브랜드다. 출시 1개월 만에 120만 개, 현재 누적 2400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올해는 ‘건강지능(HQ, Health Quotient)’ 소비 트렌드에 맞춰 호두·귀리·흑보리 등 원물을 강화하고 기능성 요소를 더한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독자 발효 기술인 ‘흑보리 사워도우’를 적용한 깜빠뉴와 식빵, 이를 활용한 저당 닭가슴살 샌드위치가 있다.
‘오트그레인 깜빠뉴’에는 오트·호밀·해바라기씨·호박씨를 담았으며 식이섬유가 100g당 4.7g 이상 함유됐다.
특히 저당 설계를 기반으로 기능성 성분을 강조한 케이크 라인업도 확대됐다.
100g당 당류 5g 미만으로 설계한 저당 케이크 시리즈는 말차와 카카오 원료를 활용해 풍미를 살리면서도 폴리페놀 등 기능성 성분을 강조했다.
카카오 케이크는 280mg GAE를 함유했다. 말차 케이크는 총 제공량 기준 폴리페놀 580mg GAE, 말차 유래 카테킨을 kg당 60mg 각각 함유했다.
건강빵 경쟁은 단순히 당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맛과 식감까지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지난달 건강빵 브랜드 ‘SLOW TLJ’ 신제품 4종을 출시하면서 브랜드 최초의 케이크 제품인 ‘라이트하게 즐기는 다크 초코 케이크’를 선보였다. 저당 설계로 당 부담을 낮추면서도 초콜릿 풍미를 살린 제품으로, 식사빵에 머물렀던 건강빵 콘셉트를 간식빵과 케이크로 넓힌 사례로 꼽힌다.
SPC삼립도 건강빵 브랜드 ‘프로젝트:H’를 통해 디저트 확대에 나서고 있다. SPC삼립은 지난해 프로젝트:H 신제품 7종을 출시하며 베이커리 3종과 함께 바스크 치즈케이크, 카스테라, 휘낭시에 등 디저트 4종을 선보였다.
이전에는 건강빵이 통밀, 호밀, 곡물빵처럼 식사 대용 제품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달콤한 제품도 건강하게 즐기고 싶다”는 수요가 커지면서 디저트까지 저당·고단백·고식이섬유 설계를 적용하는 흐름이 확산하고 있다.
건강빵은 식사빵에 이어 케이크와 간식빵, 디저트까지 새로운 수요를 만들며 베이커리 업계 전반의 흐름을 바꿀 전망이다.
국내 빵류 시장이 올해 4조5천억원대 규모로 연평균 3% 내외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베이커리 업계는 식사빵을 넘어 디저트 영역까지 건강빵 설계를 적용해 새로운 수요 발굴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커리 시장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경쟁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제품이 소비자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케이크와 디저트를 포함한 전반적인 카테고리에서 건강빵 경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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