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공연이 완성되기까지는 관객의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의 손길과 정교한 무대 기술이 필요하다. 군산예술의전당이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분장실과 무대 대기 공간, 공연장 기술시설 등을 시민에게 개방하며 공연예술의 또 다른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객석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대 뒤편을 직접 둘러보며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하는 이른바 ‘백스테이지 투어’다.
군산예술의전당은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넓히고 공연장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1월과 5월, 8월 세 차례 백스테이지 투어를 운영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공연장 시설 소개와 관람 예절 교육을 시작으로 무대기계·조명·음향 시스템 시연, 분장실과 무대 시설 견학, 군산시립예술단 연습실 방문 등으로 구성됐다.
공연이 관객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제작 과정과 무대 뒤 숨은 기술적·예술적 요소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은 평소 관람객에게 공개되지 않는 무대 뒤편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출연자들이 공연을 준비하는 분장실과 대기 공간을 둘러본 뒤 실제 출연자들이 이동하는 동선을 따라 무대에 올라서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객석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연장의 구조와 무대 운영 과정을 가까이에서 접하며 공연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다.
무대기계와 조명·음향 시스템 시연도 관심을 끌었다. 무대 장치가 움직이고 조명과 음향이 공연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한 편의 공연이 무대 위 출연자뿐 아니라 전문 기술과 운영 인력의 협업으로 완성된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어진 시립예술단 연습실 견학에서는 실제 연습 중인 단원들의 연주를 감상하고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완성된 공연이 아닌 창작과 연습의 현장을 접함으로써 공연예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군산예술의전당이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프로그램 구성과 운영, 무대 투어, 예술단 견학 등 전반에 걸쳐 ‘매우 만족’ 응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운영됐으면 좋겠다”, “이런 기회가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연령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체험 요소 확대, 프로그램 다양화 등 개선을 위한 제안도 이어졌다.
예술의전당은 시민들의 호응과 개선 의견을 반영해 오는 16일 오후 2시 대공연장에서 올해 마지막 백스테이지 투어를 진행한다. 참가 대상은 예술의전당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한 시민 30여 명이다.
박현자 예술의전당 관리과장은 “백스테이지 투어는 공연을 단순히 관람하는 것을 넘어 공연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운영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공연예술을 친숙하게 접하고 공연장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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