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5일)은 초복입니다.
복날에는 보신탕 같은 보양식을 찾는 분들이 아직 계시는데요.
내년 2월이면 '개 식용 종식법' 유예기간이 끝나, 올해를 마지막으로 개고기 문화는 사실상 사라질 걸로 보입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날이면 보신탕을 찾는 손님들로 붐볐던 식당입니다.
복날 점심인데도, 손님은 단 두 팀에 불과합니다.
'개 식용 종식법'이 통과된 2년여 전부터 손님이 빠르게 줄었습니다.
[서주영/식당 업주 : "세월이 흘러서 먹지 말자고 이렇게 (말이) 나오니까, 참 어떻게 보면 참 안타깝고 아쉽고, 다른 걸 시작한다고 해도 잘 된다는 보장도 없을 테고…."]
타지에서도 손님이 몰리던 또 다른 식당.
30년 넘게 영업했지만, 한적한 입지 탓에 업종 전환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용선/식당 업주 : "여기 장소가 그 시골이나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다른 걸 뭐 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올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너무나도 답답하고…."]
개고기를 취급하던 시장 상인들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 대책이라곤 사실상 간판을 바꿔주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영식/시장 상인 : "30년씩 장사를 했는데 돈 뭐 250만 원에서 지금 그것도 현금도 아니고, 간판으로 하라고 하니까…."]
반면, 일부 농장주들은 마릿수대로 거액의 보조금을 받고도, 개들을 도축해 보관하거나 유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정부는 마리당 최고 6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해 농장에서 기르던 개를 46만 마리에서 2만 마리로 줄였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관리 실태는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신주운/동물권행동 카라 정책팀장 : "그러면 이 개들은 어디로 갔느냐, 또 살아 있는 개들은 그러면은 뭐 입양을 갔느냐, 정부가 사실 이거를 사실 추적하면 정말 최고인데, 그 일을 그렇게 할 계획조차 없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고."]
복날 '개고기'는 올해를 끝으로 사라지지만, '개 식용 종식법'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더욱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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