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할 일을 글로 써서 보여주기만 해도 로봇이 척척 해결하는 시대, 이제는 현실이 됐습니다.
메모를 읽고 스스로 집안일을 하고, 강아지 산책까지 시켜주기도 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실에 앉아있던 4족 보행 로봇이 일어나더니 벽에 걸린 칠판으로 걸어갑니다.
"널브러진 신발을 정리해줘."
"거실에 떨어진 캔 분리수거 해줘."
"바닥에 있는 옷 빨래 바구니에 넣어줘."
칠판에 적힌 글을 보고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차례로 임무를 수행합니다.
훌륭하게 일을 마치고서 칠판으로 돌아와 보니 과제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코다'라는 강아지 산책시켜 줘."
곧장 밖으로 나가 코다의 목줄을 잡고 산책을 시키는 로봇.
잡고 있던 목줄을 놓고 눈밭에 공을 던지는데 코다는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결국 로봇이 직접 눈을 헤치며 공을 가지러 갑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스팟'입니다.
이 스팟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결합돼 시각 정보를 해석하고 복잡한 상황을 추론하는 능력도 갖추게 됐습니다.
기존의 로봇이 미리 입력한 명령만을 수행했다면, 스팟은 AI를 통해 스스로 판단해서 상황에 맞게 일을 수행하는 겁니다.
▶ 인터뷰(☎) : 박해원 /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
- "지금까진 로봇을 도입하려면 전문가들이 직접 프로그래밍을 해줘야 하는데 그걸 한 단계 정도는 건너뛸 수 있는 걸(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서."
산업 현장에서는 바닥의 누수를 감지해 경고하거나, 온도를 확인하라는 명령에 정확하게 답변하기도 합니다.
단순한 명령 수행을 넘어 사람의 의도까지 파악하기 시작한 로봇.
그 활용 가치는 앞으로 더욱 비약적으로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화면출처 : 유튜브 '보스턴다이나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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