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광역시장 [사진=인천시]
[필드뉴스=인천 강성원 기자] 인천은 왜 유독 평가가 좋은 도시가 됐을까. 특정 정책 하나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도시 전반의 구조가 동시에 바뀌었기 때문이다.
인천 시민들이 보수·중도·진보를 가리지 않고 유정복 시장의 인천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배경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단순한 체감이 아니라 실제 지표에서도 변화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월간중앙이 공동 분석한 광역자치단체 정주 여건 평가에서 경제활력, 보건안전, 인구사회, 보육교육 등 4개 분야 삶의 질 개선도 전국 1위에 올랐다.
2020년 대비 2024년까지의 변화를 보면 인구사회 부문은 무려 39점 상승했고, 보건안전 부문도 13점이 올랐다. 특정 분야가 아니라 도시 전반에서 변화가 나타났다는 의미다. “인천이 인구와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유정복 시장의 발언이 과장이 아닌 이유다.
이 변화는 먼저 인구 구조에서 나타났다. 인천은 총인구 증가율과 순이동 증가율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단순 유입이 아니라 정착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출생아 수 역시 최근 2년간 이전 대비 11.6% 증가했다. 청년과 신혼부부를 겨냥한 주거·출산 지원 정책이 실제 인구 지표로 연결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국적으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는 ‘집 드림’ 정책과 천원주택이다.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가 하루 1000원 수준의 임대료로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는 구조는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식이다. 정책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효과다. 주거 부담이 줄어들면서 결혼과 출산을 미루던 계층의 선택이 달라졌고, 이는 곧 인구 지표로 이어졌다.
경제 구조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유정복 시장 재임 기간인 지난 3년 동안 인천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5.3%로 전국 평균인 2.1%를 크게 웃돌았다. 1인당 개인소득 역시 4년간 약 20% 증가했다.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투자 유치, 바이오와 반도체 등 미래 산업 육성 전략, 공항과 항만을 기반으로 한 물류 산업이 인천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연결’이다. 산업 정책, 주거 정책, 인구 정책이 각각 따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하나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인천은 우연히 성장한 것이 아니라, 도시 기능이 맞물리며 제 기능을 하기 시작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과 도시 연결성 개선은 시민 체감과 직결되는 영역이다. 인천발 KTX, 도시철도 확장, 도로망 개선 등 주요 사업들이 단계적으로 추진되면서 도시 내부와 외부를 잇는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이동 편의성이 개선되면 생활 반경이 넓어지고, 이는 곧 삶의 질로 이어진다. 이는 유 시장의 말 그대로 '사통팔달'의 시민 행복 지도가 바뀌고 미래의 희망이 바뀐다.
이 같은 변화는 시민 평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유정복 시장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6%였다. 부정 평가는 32%로 긍정이 부정을 크게 앞섰다.
눈에 띄는 것은 민주당 지지자들조차 유시장이 일을 잘했다며 43%나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것이다. 부정 평가는 49%였지만 이는 오차범위(±3.4%포인트) 내에 있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86%가 유 시장의 시정 운영을 좋게 평가했다.
보수·중도·진보로 유권자의 성향을 나누어 분석했을 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보수 성향의 71%, 중도 성향의 55%가 유 시장의 직무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진보 성향에서도 긍정 평가 43%, 부정 평가 45%로써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특정 정치 성향에 치우치지 않고 비교적 고르게 나타난 점은 정책 효과가 체감으로 이어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결국 인천의 변화는 개별 정책의 성과라기보다 구조의 변화에 가깝다. 인구, 경제, 생활 기반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도시 전반의 균형이 달라졌다.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가 누적되면서 평가로 이어진 흐름이다.
유정복 시장이 추진해온 정책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구조를 바꾸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유 시장은 "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고 가장 원하는 일. 오직 인천의 미래를 위한 일을 해야한다"고 고집한다. 그렇기에 지지 정당이나 정치 성향, 진영논리와 상관없이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크게 앞서는것 아닐까. 이번 직무 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가 지방선거 지지율과 연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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