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바이러스 ‘샤몬다’ 세계 첫 인간 감염…환자 사망
권윤희
2026-10-22 20:36
2026-10-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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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당국이 가축 바이러스 샤몬다의 세계 첫 인간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 리옹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증 면역저하 환자는 이달 초 사망했고, 사망 전 뇌 합병증이 감염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직접적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다.
샤몬다 바이러스 세계 첫 인간 감염 확인
프랑스 중증 면역저하 환자 사망, 연관성 조사
점등에모기류 매개 추정, 대중 위험은 미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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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쿠르농도베르뉴에서 열린 축산박람회 ‘소메 드 레바주(Sommet de l’élevage)’에 소들이 늘어서 있다. 2026.10.8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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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 쿠르농도베르뉴에서 열린 축산박람회 ‘소메 드 레바주(Sommet de l’élevage)’에 소들이 늘어서 있다. 2026.10.8 AFP 연합뉴스
프랑스 당국 발표…중증 면역저하 환자 10월 초 숨져
사망 전 뇌 합병증, 바이러스 감염과 연관 가능성 높아
흡혈성 날벌레 통해 감염 추정…“보건위험 확인 안 돼”
소 등 가축에서 발견되던 샤몬다(Shamonda) 바이러스의 인간 감염사례가 세계 최초로 보고됐다. 프랑스에서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이달 초 사망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환자가 사망 전 겪은 뇌 합병증이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프랑스 보건부·농업부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리옹의 공공병원 연합체(HCL)에서 치료받던 환자에게서 샤몬다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환자는 중증 질환으로 입원했으며 면역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상태였다. 구체적인 기저질환과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프랑스 당국은 조사 결과 환자가 숨지기 전 나타난 뇌 합병증이 샤몬다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러스가 사망에 직접 영향을 미쳤는지는 조사 중이다. 그동안 샤몬다 바이러스의 인간 감염사례가 보고된 적이 없었던 만큼, 인체에 어떤 증상을 일으키는지도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감염경로로는 흡혈성 날벌레인 점등에모기류(Culicoides)의 흡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프랑스 당국은 환자가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가축 감염이 발생한 프랑스 동부에서 이 곤충에 물렸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점등에모기류는 몸집이 작은 곤충으로, 가축의 피를 빨아 먹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번 사례가 심각한 면역저하 상태에 있던 환자에게서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일반 대중에 대한 보건상 위험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육류나 우유 등 축산물을 섭취해 샤몬다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과학적 근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샤몬다 바이러스는 점등에모기류가 옮기는 오르토부냐바이러스의 일종이다. 1960년대 중반 나이지리아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아프리카 여러 지역과 일본의 소에서 산발적으로 확인됐다. 수십 년간 동물 감염사례만 보고되면서 인간에게는 전파되지 않는 바이러스로 여겨졌다.
유럽에서는 올해 7월 말 독일 남부와 스위스, 프랑스 동부의 젖소에서 샤몬다 바이러스 계열의 새로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후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감염이 보고됐다. 프랑스에서는 소뿐 아니라 양·염소·말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감염된 소는 발열과 설사,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이지만 임신한 소에서는 유산이나 기형 송아지 출산 우려도 제기됐다. 현재 사용 가능한 상용 백신은 없어 농가에서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곤충의 접근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도 이번 사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ECDC는 로이터에 프랑스 당국과 유럽 협력기관에 연락해 이번 감염이 공중보건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와 ECDC에 첫 인간 감염사례를 통보했으며, 의료·수의·환경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감염경로와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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