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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동률 줄었는데 투자는 왜?...전기차 배터리 대신 ESS에서 활로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전력 저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ESS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ESS와 차세대 배터리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가동률 줄었는데 투자는 왜?...전기차 배터리 대신 ESS에서 활로

전기차 수요 둔화 직격탄

대신 ‘차세대 배터리·ESS’로 승부수

삼성SDI ESS용 배터리. (사진=연합뉴스)

국내 배터리 3사 공장 가동률이 일제히 50%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는 오히려 눌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생산은 줄었지만,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투자에 집중한 모습이다.

지난해 배터리 3사 평균 가동률은 LG에너지솔루션 47.6%, 삼성SDI 50%, SK온 48.7%로 집계됐다. 2022년 70~80%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전년 대비 각각 10%포인트 안팎 감소했다.

이 같은 가동률 하락은 미국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영향이 크다. 보조금 정책 종료 이후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계획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면서 배터리 주문도 감소했다.

다만 실적 부진 속에서도 3사의 R&D 투자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총 R&D 투자액은 약 3조605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4000억원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조3275억원, 삼성SDI는 1조4209억원, SK온은 3121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투자 확대 배경으로 중국과의 경쟁 심화를 꼽는다.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 CATL의 R&D 규모는 국내 3사를 합친 것보다 큰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세대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배터리 기업들은 사업 구조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둔화되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 확대에 나선 것. 기존 전기차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주요 고객도 완성차 업체에서 에너지 기업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실제 주요 기업들은 미국 현지 공장을 중심으로 ESS용 배터리 양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대규모 공급 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전력 저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ESS 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ESS와 차세대 배터리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기술 우위 확보에 집중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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