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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구 분화에 대출 규제까지…‘새 국민평형’된 중소형 아파트

수도권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1년간 소형 면적의 가격 상승률이 대형을 웃돈 데 이어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선택이 중소형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신길 10구역 써밋 클라비온 분양cg 석경투시. 사진 제공=한국토지신탁

수도권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1년간 소형 면적의 가격 상승률이 대형을 웃돈 데 이어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실수요자들의 선택이 중소형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1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6월 기준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전용 60㎡ 이하가 17.13% 올라 면적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용 60㎡ 초과~85㎡ 이하 중소형도 13.96%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수도권 전체를 놓고 봐도 전용 60㎡ 이하의 상승률이 8.21%로 가장 높았다.

주택 가격 상승과 금융 규제가 중소형 선호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6355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 상승했다. 여기에 대출 규제까지 강화되면서 초기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 면적을 선택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세 물건이 줄고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세 대신 매매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고, 그중 가격 접근성이 높은 중소형으로 관심이 쏠리는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7월 14일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0.8% 감소했다.

1~2인 가구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이날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가구당 인구는 2016년 2.37명에서 올해 5월 2.05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전국 역시 같은 기간 2.43명에서 2.09명으로 줄었다.

청약시장 역시 중소형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공급된 ‘드파인아르티아’ 전용 59㎡는 1순위 평균 43.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중대형 타입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달 분양한 동작구 상도동 ‘동작센트럴동문디이스트’는 전용 46~62㎡로 구성됐음에도 3903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돼 평균 114.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에서 도시정비 사업지를 중심으로 중소형 중심의 물량 공급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써밋 클라비온’이 대표적이다. 전용 44~84㎡ 812가구 규모로 조성되는데 일반분양 물량 176가구 모두가 전용 44~59㎡ 소형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가구 규모 축소와 주택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소형 주택의 희소성과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도심 입지의 중소형 단지는 실거주와 투자 측면 모두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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