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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韓 주식 쳐다도 안 본다”…외국인에게 물량 넘긴 개미들, 시장 떠나나

한 달 새 22% 급락한 코스피에 개인 투자자가 돌아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증시 급등락에 투자자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다.

“韓 주식 쳐다도 안 본다”…외국인에게 물량 넘긴 개미들, 시장 떠나나

클립아트코리아

한 달 새 22% 급락한 코스피에 개인 투자자가 돌아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증시 급등락에 투자자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는 우려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코스피가 지난달 22%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하루 만에 18% 급반등했지만 개인들은 이날 사상 최대 물량을 팔아치우며 시장을 이탈했다. 증시 주변 지표에서도 충격의 크기가 드러난다. 코스피의 최근 30일 변동성은 지난달 31일 97.13%까지 치솟아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점 이후 27거래일 하락률은 39%에 달해 2015년 상하이종합지수 폭락(22%),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코스피(6%), 1989년 일본 닛케이 버블 붕괴(5%)를 모두 웃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개인 투자자들을 직접 인터뷰한 사례를 전했다. 서울에 사는 30대 투자자 김모 씨는 지난 5월 처음 한국 주식에 뛰어들었다가 이번 급락을 겪고 마음을 접었다. 그는 “증시 투자 열기에 휩쓸렸는데 지금은 솔직히 무섭다”며 “한국 주식엔 투자하지 않는다는 규칙, 그리고 그 규칙을 지킨다는 규칙, 두 가지만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7년 넘게 투자했다는 다른 김모 씨도 “이 정도 변동성은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아파트를 담보로 5000만원을 빌려 투자한 이모 씨는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품을 도입한 것이 (증시 흐름에) 기름을 부었다”며 “시장을 카지노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롤러코스터 증시의 원인으로 지난 5월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ETF 등을 지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안정, 개미 투자자 유턴 등을 위한 다목적 포석에 따른 도입이었지만, 증시 과열을 막아야 할 시점에 되려 부추기는 부작용이 있었다는 것이다.

남에게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이 개인들을 반도체 등 AI 대형주와 빚투로 몰아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랄레 아코너 이토로 글로벌 시장 애널리스트는 “한쪽으로 쏠린 거래가 레버리지와 맞물릴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한국증시”라며 “부채 축소 과정이 짧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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