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평택시 포승읍 기아 평택항 전용 부두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뉴스1
지난해 한국의 수출 대금 결제액 중 원화 비중이 역대 최대인 3.4%로 늘었다고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했다. 지난해 원화 결제 비중은 2.7%였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상대적으로 원화 결제 비중이 높은 승용차,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의 수출이 많이 증가하면서 원화 결제 비율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원화를 제외한 다른 통화의 비중은 모두 줄었다. 미국 달러 결제 비율은 84.2%로 전년 84.5%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박성곤 팀장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이 줄어든 데다 미 달러 결제 비중이 높은 화공품, 석유 제품 등의 수출 부진으로 달러 결제 비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유로 결제는 6.0%에서 5.9%로 줄었고 엔화 결제는 2.0%에서 1.9%로 감소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위안화 결제 비중도 주력 수출품인 화공품, 철강 제품이 감소하면서 2024년 1.5%에서 지난해 1.3%로 하락했다.
수입품은 달러 결제 비율이 79.3%로 전년 80.3%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 때인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달러 결제 비율이 80% 선 아래로 내려갔다. 한은은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통상 미 달러로 결제되는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류를 중심으로 미 달러화 결제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결제 통화 비율은 유로가 5.7%에서 6.0%로, 엔화가 3.7%에서 4.0%로 올라갔고 원화도 6.3%에서 6.6%로 상승했다. 위안화 비중은 2024년 3.1%에서 지난해 3.2%로 오르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은 “기계류·정밀기기, 광물, 가전제품 등 위안화 결제 수입이 증가하면서 위안화 비중이 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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