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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암살자들 논란 가능성 적어놓고 ‘A’…콘진원, 경위 밝혀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영화 '암살자(들)'의 정치적 논란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콘텐트가치평가에서 A등급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野 “암살자들 논란 가능성 적어놓고 ‘A’…콘진원, 경위 밝혀라”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영화 '암살자(들)'의 정치적 논란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콘텐트가치평가에서 A등급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콘진원에서 제출받은 콘텐트가치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등급평가 세부항목 12개 중 10개에서 A를 받았다. 종합등급도 7개 등급 중 두 번째인 A등급(우수)을 받았다.

콘텐트가치평가는 콘텐트의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하고 투자기관에 보고서를 제공해 투자를 연계하는 제도다. 콘진원이 2022년 이후 평가한 영화 67편 중 A등급 이상은 21편(31.3%)이다.

정 의원에 따르면 보고서는 ‘기획 적절성’에 A를 주면서 “지난 2024년 12월 계엄 선포 이전부터 지금까지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시의성에도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또 1974년 12월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뒤 형이 집행된 문세광에 대해선 “문세광의 자백, 사형 집행이라고 어렴풋이 알려진 내용”이라며 “그 뒷배경을 파헤치는 기획이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보고서는 “제목에 내포된 의미가 사회적 이슈나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을 위협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또 감독의 정치 첩보 스릴러 장르에 대한 영화적 완성도를 가늠하기 어려움’을 약점으로 지목했다.

그런데도 보고서는 감독 역량과 시나리오, 기획에 모두 A를 줬다.

정 의원은 평가 과정에서 법률 검토가 제작사와의 면담을 통해 확인하는 데 그쳤고, 평가위원 4명 중 법률 전문가가 한 명도 없었다는 점 등도 문제 삼았다.

정 의원은 “보고서 표지에는 ‘제작사가 제시한 자료의 정확성에 대한 추가 검증 업무는 수행하지 않았다’, ‘보고서를 근거로 한 이용자의 의사결정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붙어 있다”며 “검증도 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겠다면서 등급은 왜 주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창작은 자유지만 공적 기관이 매기는 등급은 무게가 다르다. 이 등급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며 “콘진원은 이 평가가 어떻게 나왔는지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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