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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美는 40%, 中은 14%…확 바뀐 삼성전자 매출지도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이 삼성전자(005930)의 글로벌 매출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주 지역 매출이 전체의 40%에 육박하며 쏠림 현상이...

美는 40%, 中은 14%…확 바뀐 삼성전자 매출지도
작년 미주지역 매출 133조 달해
5대 고객사에 알파벳 새로 합류
공급망 재편에 中비중 ‘해외 꼴찌’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삼성전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투자 열풍과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이 삼성전자(005930)의 글로벌 매출 지형도를 바꿔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주 지역 매출이 전체의 40%에 육박하며 쏠림 현상이 가속화됐고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통제 여파로 중국 지역 매출은 해외 주요 권역 중 꼴찌를 기록했다.

11일 삼성전자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주 지역 매출은 133조 2748억 원으로 전년(118조 8285억 원) 대비 12.1% 증가해 전체 매출(333조 6059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9.9%를 기록했다.

미주 지역 매출은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함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의 5대 주요 매출처에는 기존 핵심 고객사였던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빠지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새롭게 등장했다. 알파벳은 자체 AI 가속기인 텐서처리장치(TPU)를 통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까지 서비스하고 있어 메모리 등 삼성전자 반도체를 대거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T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가 공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 시장은 미국의 강도 높은 반도체 수출통제 속에서도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47조 3148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43조 9261억 원) 대비 7.7% 증가했다. 다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2%로 전년(14.6%) 대비 0.4%포인트 줄었다. 중국 내 애국 소비(궈차오) 열풍으로 인한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 기기 판매 부진과 중국 당국의 자체 통신망 구축 등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해석된다.

중국을 제외한 권역들은 모두 매출 50조 원 고지를 넘어서며 약진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 매출은 53조 479억 원으로 10.1% 증가하며 중국을 앞질렀다. 유럽 지역 매출 역시 53조 3271억 원(6.4% 증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내수 침체 우려 속에서도 안방인 국내 시장의 매출이 늘어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46조 6411억 원으로 전년(39조 8261억 원) 대비 17.1%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플래그십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의 잇따른 흥행과 프리미엄 맞춤형 가전의 교체 수요에 깜짝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임직원이 드나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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