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물가 지표가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고 2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3.8%)에는 부합하지만 2023년 5월(4.0%)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3% 상승해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다. 최근에는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상승 폭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물가 상승 역시 중동발(發) 에너지 충격 영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2023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경제정책연구소 포럼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디스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1.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2.0%)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도 밑돌았다. 재고 투자와 소비자 지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한 점이 성장률 하향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 상무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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