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가부양을 위해 국민연금을 통해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에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사회 관계부처 업무보고에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향해 “지방선거 때문에 공단이 국내 주식을 마구 사들여서 주가를 올렸다는 소문이 있더라”며 “실제로 매입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김 이사장은 “저희가 특별하게 더 매수하거나 매도한 게 아니고 그대로 갖고 있었는데, 국내 코스피 지수가 올라가면서 저희가 가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보유 비중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올라) 오히려 팔아야 될 판이겠다”고 지적하자, 김 이사장은 “그런데 또 갖고 있으면 왜 안 파냐고 그러고, 또 조금 팔려고 하면 왜 파냐고 그런다”고 현실을 말했다. 이어 “저희도 투자자고 이익을 내서 국민들에게 연금을 돌려드려야 하는데 너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어 차분한 연금 운용에 애로가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또 “저희도 장기 투자자이고 잘 이익을 내서 국민들한테 연금을 돌려드려야 되는데 너무 여론이 국민연금에 관심을 집중하다 보니 저희들이 안정적이고 차분하게 운용하는 데 조금 더 애로사항이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저 역시) ‘나도 모르게 연금공단이 주식을 샀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나보고 ‘나중에 보자’며 벼르는 사람이 많다”고 웃으며 말하자, 김 이사장 역시 “대통령님과 제가 욕을 많이 얻어먹고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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