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형지(회장 최병오·사진)가 중국 민간 기업과 투자자를 상대로 본사 부동산 매각을 타진한다. 신규 자금 확보와 중국 사업 확대를 함께 추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원저우 지역 기업인과 투자 관계자 10여 명은 다음달 초 국내 주요 인수·투자 매물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방문단에는 폴리우레탄과 합성피혁, 화학소재 분야의 중국 주요 기업인이 포함됐다. 부동산 인수를 포함해 국내 패션기업과의 사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방한하는 원저우 기업인이 인천 송도의 형지글로벌복합센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저우는 중국에서 민간 경제가 가장 먼저 발달한 지역 중 한 곳이다. 신발과 피혁, 의류, 생활용품 등 경공업으로 부를 축적한 기업인이 상공회 인맥을 기반으로 세계 유력 도시의 산업용 부동산에 공동으로 투자한다.
형지는 지난 7월 자산 재편 작업에 들어갔다. 본사인 송도 형지센터를 비롯해 부산 아트몰링, 형지스퀘어, 형지개포빌딩, 경기 용인·화성 토지 등을 매각하기 위해 자문사를 선정했다. 회사는 매각으로 수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웨어러블 로봇과 스마트 텍스타일, 인공지능(AI) 기반 패션 등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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