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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증시 급락에 화들짝 놀란 IPO·대주주 매각까지 막는다

중국 정부가 증시 급락을 막기 위해 기업공개(IPO)와 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매각을 잠정 제한하는 고강도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섰다.

中, 증시 급락에 화들짝 놀란 IPO·대주주 매각까지 막는다

중국 정부가 증시 급락을 막기 위해 기업공개(IPO)와 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매각을 잠정 제한하는 고강도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섰다. 인공지능(AI) 관련주 급락에 부동산 침체와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증시 불안이 장기화하자 당국이 주식 공급 억제와 매수 자금 지원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최근 투자은행과 회의를 열고 IPO를 잠정 중단하도록 비공식 지침을 전달했다. 기존 대주주의 대규모 지분 매각도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제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공식 문서를 발표하지 않고 금융회사에 정책 방향을 전달하는 창구지도 방식이다.

이번 조치는 신규 상장과 대규모 지분 매각으로 시장에 공급되는 주식 물량을 억제하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에도 상장사에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도록 독려하고 주요 투자자에게 주식 매도를 자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당국 역시 증시 방어에 가세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일 베이징에서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및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회의를 열고 자본시장 지원책을 발표했다. 상장사 자사주 매입과 대주주 지분 확대를 지원하는 재대출 금리를 연 1.25%에서 연 1%로 인하했다. 증권사와 펀드·보험사가 보유 자산을 유동성 높은 자산으로 교환할 수 있는 스와프 제도도 확대한다. 참여 금융사를 늘리고 수수료를 낮춰 시장의 주식 매수 여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3일 실시한 1년 만기 스와프에 31개 증권사와 펀드운용사가 1000억위안 이상을 신청했다. 4일에는 자사주 매입 지원 재대출 금리 인하가 시행됐다.

중국 당국이 잇달아 대책을 내놓은 배경에는 가파른 증시 하락이 있다. 중국 본토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지난달 8.5% 떨어져 10여 년 만에 최악의 월간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하락률은 15%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가 10%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 정부가 증시 하락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기업 자금 조달과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상황에서 주식시장까지 흔들리면 가계 자산과 소비심리에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AI와 반도체 등 전략산업 육성에 필요한 민간 자본 조달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토머스 매슈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아시아태평양 시장 책임자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번 대책도 지속적인 반등을 이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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