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연합뉴스 자료사진/Planet Labs PBC 제공]
[CBC뉴스]
중국 민간 기업들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란 전쟁과 관련한 미군 군사활동 정보를 분석·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서방과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미군 기지 장비 배치와 항공모함 전단 이동, 항공기 집결 상황 등을 분석한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정보는 위성사진과 항공기 위치정보(ADS-B), 선박 자동식별장치(AIS) 등 공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중국 기업들은 이를 상업적으로 판매하거나 온라인에 공개하며 사업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미자르비전(MizarVision)은 중동 내 미군 기지와 항모전단 이동, 방공시스템 배치 등을 분석해 SNS에 공개했다.
이 회사는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제럴드 R. 포드호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내 미군 기지에 집결한 항공기 규모와 종류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을 수개월 전 포착했다고 홍보했다.
전문가들은 이 업체가 상업용 위성 데이터를 대량 구매해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중국 기업 징안테크놀로지는 미군 전략폭격기 B-2A의 교신을 포착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감청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민간 기업이 공개 정보를 정밀 분석해 군사 정보를 재구성하는 능력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새로운 안보 위협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군민융합 정책을 통해 민간 기업을 활용, 이란을 우회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정치권의 경계도 커지고 있다. 미 연방하원 중국특별위원회는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기업들이 AI를 전쟁 감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며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적대국들이 기밀을 포함한 정보를 이란에 제공하고 있다는 정황이 있다”며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민간 위성업체들에 중동 지역 위성사진 유통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래닛랩스(Planet Labs)는 분쟁 종료 시까지 해당 지역 위성사진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안전과 작전 보안”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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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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