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아사이청소년야구선수권에 출전하는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5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타오위안 펑전 구장에서 첫 공식 훈련하고 있다. 타이베이=최원준 기자
아시아 정상 탈환에 나서는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이 결전지 대만 타이베이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7일부터 일주일간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 돌입한다.
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5일 타이베이 펑전 구장에서 약 2시간 동안 공식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타이베이에 도착한 뒤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곧바로 실전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는 8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대만, 싱가포르, 태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A조에는 일본, 필리핀, 홍콩, 스리랑카가 속했다. 각 조 상위 2개국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며, 최종 3위 이내에 들면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한다.
이날 타이베이는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가운데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였다. 오후 3시에 예정됐던 훈련도 갑작스러운 폭우로 30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지난달 25일 부산 기장에서 소집돼 합숙훈련을 이어온 대표팀은 이날 대회 공식 공인구인 브렛공을 사용해 라이브 BP(배팅 훈련)를 진행하며 현지 환경과 공인구 적응에 나섰다.
대표팀은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직전 2024년 대회에서는 대만과 일본에 밀려 3위에 그친 만큼 선수단의 각오도 남달랐다. 주장 엄준상(덕수고)은 “최근 대회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한국 야구가 일본과 대만에 밀리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면서 “우승으로 한국 야구가 성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을 위해선 훈련을 더 강하게 해야 한다. 선수들의 피로가 쌓인 느낌도 있지만 그만큼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7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하루 간격으로 싱가포르, 태국과 맞붙는다. 각 조 상위 2개국이 11일 시작하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고 슈퍼라운드 상위 2개국은 결승전, 하위 2개국은 3·4위전을 치른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팀과의 전적이 그대로 유지된 채 다른 조 진출팀과만 경기를 치른다. 대만전은 우승 도전을 위한 첫 관문이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직전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대만에 패한 만큼 설욕이 절실하다.
이번 대회는 오는 21일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선수들의 마지막 쇼케이스 무대이기도 하다. 엔트리는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미국행을 확정한 내야수 엄준상과 남현우(서울컨벤션고)를 포함해 고교 3학년이 16명이다. 2학년은 대전고 한규민(투수)과 세광고 전영훈(포수) 2명이다.
부산고 하현승, 서울디자인고 박근서, 인창고 윤예성(이상 투수), 경남고 이호민(내야수) 등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도 대거 합류했다. 투수진에는 김민훈(광주진흥고)과 곽도현(부산공업고)이 포함됐다. 포수 마스크는 강릉고 원지우와 전영훈이 쓰고 내야에는 강인규(청주고), 우주로(대전고), 안우석(경남고)이 포진한다. 외야는 경남고 박보승, 충암고 장민제, 유신고 조희성, 덕수고 황성현이 책임진다.
타이베이=최원준 기자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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