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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TECH한주] '몸값 1조' 품은 딥엑스, 해외 수주 잭팟…'첫 월별 BEP' 뚫었...

빅테크들과의 주도권 경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피지컬 AI 바람 탄 NPU... 또한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 심화 속에서 현재의 주문(PO) 수주가 '실제 조 단위 대량 양산 및 흑자...

[TECH한주] '몸값 1조' 품은 딥엑스, 해외 수주 잭팟…'첫 월별 BEP' 뚫었...

모든 산업군의 디지털전환이 빨라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지만 바쁜 일상에 최근의 이슈를 살펴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TECH한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글로벌 매크로 이슈와 국내 코스피, 코스닥 유망기업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딥엑스는 애플의 인공지능 칩 설계를 주도했던 김녹원 대표가 설립한 신경망처리장치 전문 설계 기업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크월드=주가영 기자]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딥엑스가 코스피 8000선 안착을 시도하는 증시 흐름 속에서 유니콘 기업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딥엑스는 애플의 인공지능 칩 설계를 주도했던 김녹원 대표가 설립한 신경망처리장치 전문 설계 기업입니다. 엔비디아가 장악한 데이터센터용 칩 대신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현장 기기용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와 유럽 임베디드 월드 2026 등 글로벌 무대에서 르네사스, 라즈베리 파이 등 10여 개 글로벌 기업들과 전방위적 공동 전선을 구축하며 피지컬 AI 연산의 핵심 표준으로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4대 맞춤형 NPU 라인업’ 구축

딥엑스(DEEPX)는 개별 기기의 스펙과 연산량에 맞춘 ‘1세대 AI 반도체 4종(올인포 AI 토탈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칩으로 모든 환경을 대응하는 대신 하드웨어 규모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촘촘히 구축해 시장의 파편화된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가장 가벼운 세그먼트를 담당하는 ‘DX-V1(및 후속 DX-V3)’은 스마트 도어록, 블랙박스, 가전제품 등 단일 카메라 기반의 초소형·저전력 기기를 겨냥한 칩입니다. 전력 소비를 극도로 제한하면서도 기기 자체에서 최신 비전 AI 알고리즘을 실시간으로 구동할 수 있어 스마트홈 생태계의 핵심으로 꼽힙니다. 이어 다각도 센서 처리가 필요한 자율주행 물류 로봇(AMR)이나 드론 분야에는 3~4대의 카메라 정보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중간 사양의 ‘DX-L2’가 탑재됩니다.

현재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 및 대형 산업 현장의 수주를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플래그십 제품은 ‘DX-M1’입니다. 손가락 크기의 M.2 모듈 형태로 설계된 이 제품은 단 하나의 칩으로 10~16채널 이상의 고화질 다채널 영상을 초당 30프레임(FPS) 이상으로 실시간 처리합니다. 특히 평균 소비전력이 2~3W(와트)에 불과해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20배 높은 전력 효율을 자랑하며, 화재나 추락 등 위험 상황을 스스로 분석하는 피지컬 AI 및 비전 중심의 지능형 보안 시스템의 핵심 두뇌로 대량 양산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초고성능 영역을 담당하는 ‘DX-H1’은 고성능 관제실이나 중소형 데이터센터의 AI 추론 전용 솔루션입니다. PCIe 카드 형태로 제공되는 이 제품은 인프라 구축 비용과 전력 소모가 극심한 엔비디아 등 글로벌 공룡들의 GPGPU를 대체하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단일 서버에서 100개 이상의 카메라 채널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총소유비용(TCO) 절감이 시급한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딥엑스는 4종의 이종 반도체를 하나의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인 ‘DXNN’으로 제어할 수 있는 환경까지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며 “소형 가전(V1)부터 모빌리티(L2/M1), 서버(H1)까지 이어지는 유기적인 라인업이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주도권 경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피지컬 AI 바람 탄 NPU 국산화 선두주자

딥엑스의 고속 성장은 글로벌 AI 시장의 무게추가 데이터센터 중심의 학습에서 로봇, 자율주행 등 현장 기기에서 직접 연산하는 ‘추론(Inference)’과 ‘온디바이스 AI’로 이동한 덕분입니다.

인공지능이 물리적 실체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고성능을 내는 뇌(신경망처리장치·NPU)가 필수적입니다. 딥엑스는 독자 개발한 초저전력 칩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로봇 및 자동화 공정용 ‘엣지 브레인’ 공급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로봇, 가전, 자동차 등 전력 공급이 제한된 현장 기기에서 실시간으로 AI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극도의 저전력과 가성비’가 필수적입니다. 최근 판교 본사 간담회에서 공개된 주력 칩 ‘DX-M1’은 구동 중인 칩 위에 버터를 올려두어도 녹지 않을 정도의 압도적인 발열 제어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경쟁 제품(젯슨 오린 나노)과 비교해 연산 성능은 2배에 달하면서도, 전력 효율은 무려 20배나 높고 제조 원가의 핵심인 반도체 다이(Die) 크기는 4분의 1 이하로 줄여 중국산 저가 칩보다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딥엑스가 객체 인식 AI 모델 ‘YOLO’를 개발한 울트라리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사진=딥엑스]

울트라리틱스와 맞손

딥엑스가 객체 인식 AI 모델 ‘YOLO’를 개발한 울트라리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YOLO모델 사용자들에게 딥엑스의 반도체를 기본 옵션 중 하나로 제공한다고 지난 5월 15일 밝혔습니다.

울트라리틱스는 컴퓨터 비전 분야의 핵심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이들이 개발한 YOLO는 산업용 카메라,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실상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매일 30만 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글로벌 비전 AI 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 중입니다.

파트너십에 따라 딥엑스의 NPU는 인텔, ST마이크로 등과 함께 YOLO 사용자들에게 ‘디폴트 옵션’ 중 하나로 제공됩니다. 개발자들이 울트라리틱스 파이썬 패키지에서 단 한 줄의 명령어(format=deepx)만 입력하면 별도의 복잡한 변환 과정 없이 AI 모델을 딥엑스 칩에 최적화해 배포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 AI 반도체 기업이 세계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기본 툴체인에 ‘디폴트 옵션’으로 포함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딥엑스는 현재 양산 중인 DX-M1제품 외에도 개발 중인 차세대 NPU DX-M2 역시 YOLO 모델들을 지속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김녹원 대표는 “한국의 AI 반도체가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디폴트’ 선택지가 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로봇, 스마트 시티, 가전 등 우리 일상 속 모든 기기에 딥엑스의 NPU가 표준 피지컬 AI 반도체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수주 릴레이에 월별 BEP 달성

딥엑스는 1세대 칩셋 ‘DX-M1’ 양산 돌입 이후 불과 8개월 만에 미국, 일본, 중국 등 글로벌 8개국, 8개 주요 산업군에서 총 48건의 구매주문(PO)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단월 주문 수주 규모가 지난해 전체 매출을 넘어서며 주문 수주 기준 ‘첫 월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누적 주문액은 이미 610만 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탑라인(매출) 성장을 예고했습니다. 이 중 해외 수주 비중이 약 450만 달러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 중심의 성장을 증명했습니다.

2026년에는 총 4000만 달러(약 593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순수 칩 제품 판매 매출로만 2500만 달러 이상을 거두겠다는 계획입니다.

딥엑스는 엔비디아가 장악하지 못한 현장형 엣지 AI 시장의 독보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높은 기대감에 따른 초기 변동성 감안해야

증권가에서는 딥엑스의 기술적 성취와 수주 속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입니다.

CES 2026 혁신상 2관왕 수상 및 미국 Sixfab 등 글로벌 엣지 기업들과의 메가 히트급 제품 출시는 장기 성장성을 담보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 측면에서는 리스크 요인도 존재합니다. 현재 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펀딩을 진행 중인 만큼, 장외시장에서 형성된 높은 기대감이 공모가 거품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 심화 속에서 현재의 주문(PO) 수주가 ‘실제 조 단위 대량 양산 및 흑자 전환’이라는 최종 성적표로 완전히 치환되는 시점까지는 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딥엑스는 엔비디아가 장악하지 못한 현장형 엣지 AI 시장의 독보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며 “하반기 글로벌 완성차 및 로봇 기업향 실제 대량 공급 계약서가 찍히는 시점이 향후 IPO 흥행과 시가총액 규모를 결정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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