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주재 ‘7대 시드 보고회’
풀스택 양자컴 2029년까지 개발
경수형 SMR 2035년 상용화
李 “AI 다음의 먹거리 준비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 소재·부품 등 7개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중장기 기술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미래성장동력 7대 SEED(씨앗) 보고회’에서 이같은 분야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SEED는 향후 10~20년 뒤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투자할 첨단기술을 뜻한다.
7대 분야는 크게 미래 청정에너지, 차세대 프런티어, 첨단 공급망으로 나뉜다. 미래 청정에너지에는 SMR, 핵융합, 차세대 재생에너지가 포함됐고, 차세대 프런티어에는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가 선정됐다. 핵심광물과 소재·부품·장비 공급망도 별도 과제로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에서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준 절호의 기회를 활용해 인공지능(AI) 시대 다음의 먹거리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7가지 첨단기술, 7대 시드 프로젝트는 우리 경제의 차세대 성장 엔진이자 국가의 핵심 전략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 위기론에 시달리던 반도체산업이 구조적 초호황을 맞고 AI 혁명이 산업과 삶 전반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듯 몇 년 뒤 어떤 첨단기술이 새롭게 등장할지, 산업 지형이 어떻게 격변할지 예측이 매우 어려운 대전환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지, 도태 위험에 노출된 추격자가 될지는 우리 선택에 달렸다”며 “오늘 우리가 뿌린 첨단기술의 씨앗들이 미래에는 거대한 나무로 자라나 새로운 메가프로젝트로 자라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과기부 발표에 따르면 SMR 분야는 2027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SMR 상세 설계에 들어가며, 경수형 SMR은 203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비경수형 SMR도 2030년대 건설 착수를 추진한다.
핵융합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상 핵융합로와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고, 2035년까지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건설을 추진한다. 정부는 2030년대 말 전력 생산, 2040년대 상용 전력 공급을 목표로 제시했다.
양자 분야는 2029년까지 오류정정이 가능한 100큐비트급 국산 양자프로세서 확보를 추진한다. 양자칩과 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풀스택 양자컴퓨터 개발과 양자칩 생산 기반 구축도 계획에 포함됐다. 10년 내 제조 역량 1위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다.
우주·항공 분야는 2029년 달 궤도 통신위성 발사에 이어 2030년 민간 주도의 700㎏급 국내 최초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한다. 2035년까지는 독자적인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도 추진한다.
첨단바이오는 2030년까지 AI 기반 신약개발과 자율실험실, 바이오파운드리 등 연구 인프라를 구축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는 2035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과 실증에 나선다.
공급망 분야는 10대 핵심광물의 재자원화율을 2030년까지 20%로 높이고, 주요 비축품목을 24종에서 29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에는 앞으로 5년간 10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추진한다.
정부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을 중심으로 민관 합동 추진체계를 꾸리고 각 프로젝트의 세부 로드맵과 진행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딥테크 창업과 기업 R&D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혁신 기업과 혁신 과학기술인들을 정부가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며 “ 의견을 주면 정부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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