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범용 D램 호황에 차입금보다 현금 더 많아져
미국 매출 66조8851억원...中 앞지르며 수익 구조 더 선명
SK하이닉스 이천 행복문. (사진=SK하이닉스)/뉴스후플러스
SK하이닉스가 HBM과 범용 D램 호황을 앞세워 지난해 재무 체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연간 매출은 97조1467억원,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으로 역대 최대
를 찍었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1년 만에 20조7859억원 늘어난 34조9423억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22조2479억원으로 줄어들며 회사는 순현금 기조를 더 뚜렷하게 굳혔다.
◇ 순현금 복귀에 미국 편중까지
SK하이닉스의 재무개선 속도는 4분기 들어 더 빨라졌다. 회사는 2025년 3분기 말 이미 현금 및 현금성 자산 27조9000억원, 이자부채 24조1000억원으로 순현금 3조8000억원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연말 기준 현금은 여기서 다시 7조원가량 늘었다.
부채비율도 62.15%에서 45.95%로 낮아졌다.
HBM뿐 아니라 서버용 DDR5와 낸드 판매 확대로 영업현금이 빠르게 쌓였고, 빌린 돈을 갚는 속도도 빨라졌다는 뜻
이다.
눈에 띄는 건 매출의 지리적 쏠림
이다.
2025년 미국 매출은 66조8851억원으로 전년 41조9611억원보다 59.4%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8.8%
까지 올라왔다.
미국 판매법인 'SK하이닉스 아메리카'만 놓고 봐도 매출 58조6933억원, 순이익 2359억원을 기록
했다.
반면, 중국 매출은 19조1363억원으로 늘었음에도 비중은 19.7%에 그쳤다.
엔비디아, AMD, 구글, 메타 등 미국 빅테크향 AI 메모리 수요가 실적과 현금흐름을 동시에 끌어올린 구조가 더 선명해진 셈
이다.
회사는 실적발표 때 HBM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AI 시장이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HBM뿐 아니라 서버 DRAM과 낸드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과 재무가 좋아질수록 미국과 특정 고객 의존도 역시 더 커진다는 점에서 지금의 호황이 투자 포인트인 동시에, 수요 집중이 커진 구조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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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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