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사진=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이 최대 6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수요 급증이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성과급 규모 역시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내부적으로는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되면서 기존 성과급 산정 기준을 적용할 경우 일부 핵심 인력 기준 수십억원대 지급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 전반에 ‘성과급 경쟁’이 과열로 치달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37조원 이상의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함에 따라 내년 초 지급될 성과급 규모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 일각에서 연간 영업이익 200조원 돌파 전망치를 토대로 보상 재원을 산출할 경우, 직원 1인당 평균 성과급이 6억원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7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집계치로 산출한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1조1965억원, 227조8154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내년초 지급될 ‘초과이익분배금(PS)’의 재원(영업이익의 10%)은 22조7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직급과 연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이를 전체 임직원 수(약 3만5000명)로 단순 계산하면 직원 1인당 평균 약 6억3000만원(세전)에 달한다.
이미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하며 PS 재원으로 3조7600억원을 마련한 상태다. 1분기 실적만으로 직원 1인 평균 1억원의 성과급을 확보한 셈이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해 1년에 한 번 연봉의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올해 초 SK하이닉스는 2025년도 실적에 따른 PS로 구성원에게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 2964%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연봉이 1억원이라면 성과급으로 약 1억5000만원을 수령한 셈인데, 내년 초에는 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보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급 방식은 개인별 성과급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지급되고, 나머지 20%(매년 10%씩)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된다. 2026년도 실적을 반영한 PS는 내년 2월 초 지급될 예정이며, 이와 별개로 상·하반기 목표 달성 시 지급되는 ‘생산성 격려금(PI)’ 역시 올해 모두 최대 수준(기본급의 150%)으로 집행될 전망이다.
이 같은 보상 기대감은 채용 시장에도 즉각 반영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생산직 공개채용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리며 역대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연봉과 안정적인 복지, 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장 기대가 맞물리며 ‘선망 직장’으로서 위상이 더욱 강화된 모습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과도한 성과급 경쟁이 인건비 부담 확대와 모기업과 협력사간 임금 이중구조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와의 보상 수준 격차가 확대될 경우, 인력 쏠림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기류는 더 나아가 자칫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무너뜨리는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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