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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K하이닉스, 사상 첫 영업익 1위…삼성전자 제쳤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 규모뿐 아니라 증가액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그동안 국내 기업 실적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지난해 43조60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위로...

SK하이닉스, 사상 첫 영업익 1위…삼성전자 제쳤다

AI 메모리·D램 반등에 47조 돌파…증가액도 1위

반도체 ‘투톱’이 성장 견인…합산 영업익 90.8조

반도체 슈퍼사이클 ‘착시효과’…확산세 지속 전망

사진=CEO 스코어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힘입어 국내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고부가 메모리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이 급증한 결과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결산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254곳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총 228조27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9%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18조8792억원으로 7.9% 늘었고 순이익은 182조1439억원으로 32.4% 증가하며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세의 중심에는 반도체 업종이 자리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HBM 수요 확대와 D램 가격 반등에 힘입어 지난해 47조20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23조7390억원 증가한 수치로 증가율 기준으로도 100%를 웃돌았다. SK하이닉스는 연간 영업이익 규모뿐 아니라 증가액에서도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그동안 국내 기업 실적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지난해 43조60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한국전력공사가 13조4906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고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급증은 AI 반도체 시장 확대와 직결된다. 생성형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메모리 업황 역시 가격 반등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실적 레버리지로 작용하며 영업이익 증가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역시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지만 HBM 시장에서의 주도권 측면에서는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앞서며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두 반도체 기업이 국내 기업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도 압도적이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90조8074억원으로 전년 대비 61.6% 증가했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영업이익 증가액의 약 78.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IT·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진 반면 자동차와 운송 등 일부 업종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경우 글로벌 수요 둔화와 통상 환경 변화 영향이 반영되며 실적이 감소했다. 기아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었고 현대자동차 역시 두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 이른바 ‘캐즘’ 현상도 일부 기업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배터리 및 관련 산업에서도 수익성 악화 사례가 나타나며 업종 간 온도차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 구조를 두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만들어낸 착시 효과로 보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당분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전체 경제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향후에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시장 주도권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흐름과 IT 수요 그리고 지정학적 변수 등에 따라 업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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